불꺼진 빈집이 나의 무대(?)
불꺼진 빈집이 나의 무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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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여차례 1억 8000만원 절도 20대 덜미
빈집만 250곳 털어 1억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20대가 검거됐다.

충남논산경찰서는 아파트와 빌라 등 불꺼진 빈집만을 골라 250여건의 절도행각을 벌인 길모씨(26·무직)를 검거, 특가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동종전과 8범인 길씨는 17세 어린나이에 범죄의 늪에 빠져 6번의 교도소 신세를 지고도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

경찰조사결과 길씨는 저녁시간대에 아파트나 빌라 지역에 불이 꺼져 있는 빈집을 대상으로 최근까지 모두 250여차례에 걸쳐 1억8000여만원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그의 범죄수법은 빈집으로 의심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2층은 돌맹이를 던져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금품을 훔치고, 2~4층은 가스배관을 타고 들어가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5년 2월 서울 서대문 일대에서 절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의 수배를 받아 온 그는 서울에서 경찰 수사망을 피해 고향인 논산으로 도피, 지난해 5월 26일 계룡시 남선면 모 아파트 2층 이 모씨(35·군인) 집에서 귀금속과 현금 등 200여만원을 훔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절도행각을 벌이기 시작했다.

논산경찰서 강력 1팀 남기웅 형사는 "길씨는 절도로 모은 돈으로 원룸을 얻고, 고급승용차를 구입해 타고 다니면서 대전·논산지역 유흥가에서 돈을 뿌리고 다녔다"며 "길씨의 원룸에는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상품권, 미화 등 마치 백화점을 차려 놓은 것처럼 화려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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