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4군이 내는 파열음
중부 4군이 내는 파열음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2.01.1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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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괴산, 증평군과 음성, 진천군이 최근 벌이는 통합 찬·반 논쟁으로 지역이 시끄럽다.

소위 중부 4군으로 분류되는 이들 지역의 각 사회단체들이 서로 명분을 내세우며 목소리를 높이는 통합 찬·반 논쟁은 공격과 방어 수준에 버금간다.

특히 오는 4·11 총선과 맞물려 국회의원이 1석인 점을 감안하면 지역 정치인들의 입장에서도 득과 실을 따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 여·야 출마후보군은 선관위에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상황에서도 말 못할 속앓이만 앓고 있는 형국이다.

어느 편에 설 수도 없고, 속내를 쉽게 드러낼 수도 없기 때문이다. 어느 예비후보도 감히 통합과 관련한 발언은 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괴산, 증평군 관내 일부 뜻있는 주민들은 현 상황에서 통합 논쟁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양쪽 지역주민들간 감정적인 적대감만 형성될 뿐 지역발전과 연계된 순기능은 결코 기대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차라리 장기적인 측면에서 상생발전을 모색하는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냥 두어도 언젠간 괴산, 증평은 결국 통합될 것"이라는 A씨(괴산군청)의 말처럼 현재 상황에서 양 군이 서로 상반된 의견을 드러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A씨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벌이는 통합 논쟁은 자칫 정치적 명분다툼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려감을 보였다.

이 같은 사정으로 어느 쪽이 최종 승자가 될지, 앞으로 드러날 결과에 양군 지역주민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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