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손잡고 미술관 나들이… 겨울방학이 풍성
엄마·아빠 손잡고 미술관 나들이… 겨울방학이 풍성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1.11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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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항공사진 작가 작품 220점 한국서 첫선
추상화가 10인 특별전·조선 천재화가 기획전도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새해가 시작됐다. 겨울답지 않은 날씨가 이어지며 아이들과의 외출 걱정을 덜었다. 긴 겨울방학 무엇을 하고 보낼까 걱정하는 학부모께 미술관 나들이를 소개한다. 지역 미술관을 벗어나 크고 넓은 전시장에서 만나는 세계 거장들의 예술혼은 평소 쉽게 볼 수 없었던 이색 문화체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춥다고 웅크리지 말고 문화로 200% 충전하는 미술관 나들이를 떠나보자.

◇ 3월 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서 '하늘에서 본 지구'

세계적 항공사진 작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특별展이 오는 3월 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2, 3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항공사진 작가인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사진과 비디오가 전 문화부 장관 이어령의 글과 어우러져 전시된다.

특히 사진 예술·문명 비판·지구 사랑이 하나로 결합된 최고급 예술전시회로 20여년간 기록한 지구 항공사진 220여 점이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인다.

전시는 '하늘에서 본 우리지구의 초상', '하늘에서 본 한국·동물', '우리의 또 다른 친구들', '영화 HOME' 등 4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첫 테마 '하늘에서 본 우리지구의 초상'은 신의 눈으로 바라보는 경이로운 지구촌의 모습으로 21세기 문명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제안한다.

사진작가 얀은 지난 40여 년 간의 내전 때문에 포연에 휩싸여 있던 콩고의 하늘 위를 날며 자연의 경이로움과 이념 때문에 폭력을 자행해 온 우리 인간 살육의 현장을 기록하고 있다.

테마 2 '하늘에서 본 한국 - 한국의 재발견'에선 항공사진으로 보는 한국의 미로 이어령 전 장관의 스토리텔링이 접목됐다.

지난 6년 동안 작가가 찍은 2만여장의 사진 중 엄선한 30여 장의 한국의 항공사진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 조국을 전혀 다른 각도로 경험할 수 있다.

테마 3 '동물, 우리의 또 다른 친구들'에선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 동물의 세계를 통해 우리를 들여다볼 수 있다.

말, 소, 돼지, 양 등 인간의 친구들을 통해서 보는 인간과 '가축(동물)'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가축을 '짐승처럼' 대하는 우리 시대의 음식 문화와 동물 문화에 맞선 사람과 동물 사이의 사랑과 대화의 이중주를 사진으로 만난다.

테마 4 '영화 HOME'은 지구적으로 가장 아름답거나 특이한 곳을 항공영상으로 촬영한 것으로 한국을 포함해 60여 개국을 보여준다.

항공 사진작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은 1994년 유네스코 후원으로 '하늘에서 본 지구-우리 지구의 초상:지속가능한 발전을 향하여' 프로젝트를 시작해 20여년간 항공사진을 찍어 왔다.

관람료는 일반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 2월 19일까지 서소문본관 1층 전시장서 '한국추상 10인의 지평'

한국의 대표 추상화가 10인의 특별전이 서울 서소문본관 1층 전시장에서 오는 2월 19일까지 열린다.

참여작가는 남관, 김영주, 하인두, 김환기, 유영국, 이성자, 류경채, 곽인식, 정창섭, 윤형근씨로 한국 추상회화의 1세대이자 개척자로 평가되는 작고예술인들이다.

이번 전시는 2011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의미에서 서울시립미술관이 마지막 기획전시로 마련했다.

특히 한국 추상회화의 선각자로 불리는 남관 작가는 2011년 탄생 100주년을 맞았고, 닥(종이)을 이용한 독특한 한국적 추상 세계를 구축한 정창섭 작가가 별세해 한국의 추상 미술을 개척하고 발전시킨 10인의 역사는 한국 추상회화의 역사가 된 셈이다.

따라서 10인의 예술 지평을 통해 한국의 추상 회화가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지 조망할 수 있다. 관람은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 3월 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서 '안녕하세요 조선 천재화가님'

단원 김홍도와 신사임당의 그림을 통해 미술과 체험을 동시에 경험하는 전시회가 서울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오는 3월 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신개념의 우리 옛 그림 기획전으로 우리 미술을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우리 그림을 입체적으로 감상하는데 초점을 두어 보고, 듣고, 만져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씨가 참여해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인터렉티브미술전을 선보인다.

이이남씨는 아이들이 보는 전시에서 탈피해 적극적으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도록 명작에 선명한 색감과 음악, 움직임을 담아 입체감을 살렸다.

'현재와 과거의 만남'이란 부제로 전시구성은 11가지 주제로 엮었다.

내가 김홍도가 되어 그림을 그려보는 코너와 미디어아트를 통해 조선시대를 여행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또 옛 그림을 배워보고,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그림을 그리는 부감법 체험과 시서화를 통섭한 한국의 그림 감상, 인장 속에 깃든 비밀 알아내기, 소리로 보는 그림, 김홍도와 신사임당의 대표 작품 감상, 조선시대 트렌드와 타임머신타고 조선시대로 등으로 구성해 흥미를 자아낸다.

관람료는 어린이 1만1000원, 어른과 청소년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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