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속 훤히 들여다보는 '세포내시경' 개발
세포 속 훤히 들여다보는 '세포내시경' 개발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2.01.1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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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박지호 교수 연구팀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지호 교수(사진) 연구팀이 세포내에서 나오는 미세한 광학 신호를 세계 최초로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개발로 사람의 내장 장기를 직접 관찰하는 내시경처럼 세포의 손상 없이 고해상도로 세포 내부를 관찰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세포 내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생물학적 현상을 연구해 질병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배양된 세포를 관찰하는 데는 초고해상도 현미경을 사용해왔다.

이 경우 매우 복잡하고 거대한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체 내 불투명한 부위에 있는 세포를 실시간 관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광학 나노와이어는 지름이 100나노미터로, 세포에 삽입해도 손상되지 않을 만큼 작게 만들었다.

연구팀은 자체개발한 광학 나노와이어를 빛의 송수신에 많이 사용되는 광섬유 끝에 연결해 광섬유로부터 나오는 빛이 나노와이어를 통해 세포 내 특정부위에 전달되고, 또한 세포에서 나오는 광학신호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박지호 교수는 "생체 내에 위치하는 특정세포를 미세하게 광학적으로 자극하고 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생체 내 특성부위의 세포 안에서 일어나는 생물학적 현상을 연구해 질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나노기술 학술지인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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