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대학 "등록금 인하 어쩌나"
충북지역 대학 "등록금 인하 어쩌나"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2.01.05 2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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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여건 탓 장학금 확충 어려워"… 인하폭 조율 고심
충북 도내 대학들이 등록금 인하에 고심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주성대학과 꽃동네대학이 5~5.1%로 등록금 인하를 결정했지만, 도내 일부 대학들은 내부적으로 등록금 인하율을 논의 중이다.

지난 4일까지 한국장학재단에 국가장학금 2유형을 신청한 대학은 전국적으로 320개 대학으로 신청대상 344개 대학 중 93%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2유형 국가장학금은 대학에 배정돼 소득 7분위 이하 대학생들에게 지원된다.

대학들은 신청서에서 대부분 등록금 인하나 장학금 확충 계획을 밝혔다. 지난 2일까지는 244개 대학이 모두 4086억원의 등록금 인하계획을 밝혔고, 2809억 원의 장학금 확충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도내 일부 대학들은 등록금을 얼마나 내릴지에 대해 막판 고심 중으로 등록금심의위원회를 통해 학생들과 인하율에 대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도내 한 대학관계자는 "지난 3년간 정부 정책에 따라 등록금을 동결해 와 이제는 경상비용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학교육의 질 하락까지 우려 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등록금 인하 대신 장학금 확충으로 자구노력을 대체하려면 지금보다 3배의 노력이 더 들기 때문에 대학들은 등록금 인하를 결정할 수 밖에 없지만, 대학 형편을 생각하면 선뜻 인하 결정을 내릴 수도 없다.

도내 한 사립대 관계자는 "대학에서는 기금을 활용해 장학금을 확충하는 게 더 수월하지만, 등록금을 내리는 노력에 비해 3분의 1밖에 인정을 받지 못한다"며 "장학금을 확충할 수 있는 대학은 재정 여건이 좋은 편으로 그렇지 못한 대학은 재정 여건도 안 좋은데 어쩔 수 없이 등록금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학재단이 지금까지 제출받은 대학들의 국가장학금(2유형) 신청서에서는 등록금 인하나 장학금 확충계획을 밝힌 대학도 많지만, 이에 대한 언급 없이 차후 보완하겠다고 통보한 대학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장학재단은 등록금 인하율을 통보하지 않은 대학에 대해선 오는 18일까지 시한으로 최종안 제출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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