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公 협조 약속… 속도 붙을 듯
수자원公 협조 약속… 속도 붙을 듯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01.0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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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환경수질 관련 현안사업 추진될까
장용식 수자원공사 충청지역본부장 충북도 방문

충주댐 공업용수 공급·대청호 도선 운항 등 협의

충북도가 지역현안인 충주댐 내륙권 공업용수 공급 사업 등의 추진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힘을 모으고 있다.

도에 따르면 장용식 한국수자원공사 충청지역본부장이 5일 충북도를 방문해 이정렬 문화관광환경국장 등 관계자를 만났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장 본부장이 도를 방문한 것은 환경수질과 관련된 충북도의 현안사업 등을 협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장 본부장은 도 관계자들에게 충주댐 내륙권 공업용수 공급과 대청호 취수탑 이전 및 도선 운항 등의 사업 추진에 협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 충청지역본부가 맡고 있는 업무에 속한다. 충청지역본부는 충청지역 생활·공업용수·댐 용수 공급(청주, 충주, 보령, 천안, 아산정수장 운영)과 대청댐, 충주댐, 보령댐 등 3개 다목적댐을 관리하고 있다.

대청(25만톤/일), 현도(98만톤/일), 충주(25만톤/일) 등의 취수장을 운영 관리하고 있다.

이처럼 도의 환경수질 관련 사업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그동안 난항을 겪던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충주댐 내륙 권 공업용수 공급 사업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 포함돼 현장실사가 이뤄지는 등 추진을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충주·음성·진천·괴산·증평 등 5개 시·군, 72개 산업·농공단지에 입주한 3557개 기업에 충주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도는 오는 2015년까지 87km에 달하는 용수관로를 묻고, 취수장·정수장·가압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3046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도는 공사가 완공되면 연간 300억원의 공업용수비가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대청호 취수탑 이전 및 도선 운항 사업 등은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청호 주변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이중 규제를 받기 때문이다. 이에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27일 열린 '대청호 유역 친환경 공동발전방안' 연구에 대한 최종 보고회에서 윤춘경 건국대 교수는 "대청호 유역의 이중 규제는 풀려야 한다"며 "상수원으로 사용되는 국내 충주댐과 화천댐, 의암댐, 소양댐과 미국·독일·일본·스위스 등 외국에서도 배가 운항해도 수질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청댐 건설 당시 관광 명소화하겠다는 정부의 약속도 있고, 청남대 입지 전에 이미 대청호에 주민 교통불편 해소 목적으로 도선이 운항됐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그러면서 "새로운 선착장을 개발하는 것이 아닌 9개 기존 선착장(청원 1곳·옥천 3곳·보은 5곳)을 활용하면 된다"며 "친환경적으로 옛 뱃길을 복원한다면 환경부에서 우려하는 타지역으로의 확산 우려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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