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센터 흔들… 대형병원 유치 힘 쏟는다
암센터 흔들… 대형병원 유치 힘 쏟는다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01.0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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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지사 방문 설득 등 적극 활동 주문
바이오 전문가 대상 임상시험센터 유치도 박차

정치적 입김에 국립암센터 분원 건립이 흔들리면서 충북도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전문임상시험센터 역할을 할 국내 대형병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도는 지난 2009년부터 오송 첨복단지의 임상시험센터 역할을 할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에 나섰으나 대구가 뒤늦게 뛰어들면서 치열한 입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립암센터 분원 건립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도의 오송 첨복단지 임상시험센터 유치 전략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도는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와 함께 또 다른 임상시험센터 역할을 담당할 국내 대형병원 유치에도 나서게 됐다.

이시종 지사도 지난달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오송에 전국 유명 전문병원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유명 전문병원이 연합·종합병원 형태로 오송에 입주할 수 있게 관련부서에서 전국 단위 전문병원을 직접 방문해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도는 그동안 접촉해 온 삼성병원, 현대아산병원 등 국내 굴지의 병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는 임상시험센터만을 위한 종합병원 유치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하에 개발 예정인 오송 역세권에 영리병원을 함께 건립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도가 연구시설과 종합병원을 함께 유치하게 된 것은 국내 5대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유치전을 펼쳤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와 별도로 바이오 전문가와 투자 전문가를 대상으로 전문임상시험센터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첨복단지 및 역세권 개발 등 충북의 오송바이오밸리 구축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열어 이들의 투자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도는 지난달 오송 첨복단지 내 부지 분양공고가 발표된 만큼 올 상반기 중에는 어느 정도 대형병원 유치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오송 첨복단지 부지 분양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일부 대형병원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는 50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 유치를 구상 중이며, 투자 규모는 2000억원에서 3000억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부 국내 대형병원들이 관심을 갖고 투자와 관련한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형병원 외에도 특화병원 유치 전략도 마련해 놓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국립암센터 분원은 오송 첨복단지의 성공적 조성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며 유치가 확정되면 전문임상시험센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면서 "대구와 경쟁이 붙으면서 분원 건립의 백지화설까지 나올 정도로 불확실해 대형병원 유치에 더 힘을 쏟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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