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특화道' 충북 錢에 달렸다
'유기농 특화道' 충북 錢에 달렸다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01.05 0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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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예산 총 8100억
푸드밸리·엑스포도

민자유치·국비 필요

예산 확보 최대 관건

충북이 2015년 세계유기농엑스포의 괴산 개최를 유치함으로써 대한민국 유기농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이들 사업에 국비 확보와 민자 유치가 관건이 되고 있다.

유기농 특화도(道)를 선언한 충북도는 각 지역별로 특화된 유기농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도에 따르면 유기농엑스포 개최지로 괴산이 선정됨에 따라 각 지역별 유기농 특화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먼저 유기농 특구와 유기농 푸드밸리를 오는 2020년까지 조성키로 했다. 이곳은 유기농산물 생산과 가공, 유통, 체험관광 등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도는 이 기간에 유기농 생산단지(23곳), Korea 유기농 푸드밸리(198만㎡), 유기농 생태마을(12곳)을 조성키로 했다. 친환경·유기 농산물을 이용한 지역전략 식품산업(4개 사업)과 유기 축산농가(80가구)를 육성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충주시·진천군은 유기농 쌀 생산단지·유기쌀 가공식품 클러스터, 음성군·괴산군은 고추 클러스터, 증평군은 유기농 채소생산단지로 특화된다.

청주시·청원군은 친환경 축산 클러스터, 제천시·단양군은 유기농 한약생산단지, 괴산군·단양군은 유기농 푸드밸리·친환경 농식품 클러스터, 보은군은 유기농 과수생산단지·유기농 생태체험마을, 옥천군·영동군은 포도 클러스터 등으로 조성된다.

문제는 이 같은 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국비 1900억원, 지방비 1000억원, 민간자본 5100억원 등 총 8100억원이 필요하다.

이 중 세계유기농엑스포의 핵심 시설이 될 유기농 푸드밸리 조성에만 총 5859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국비 1262억원을 비롯해 지방비 550억원, 민자 4047억원이다.

사단법인 아이쿱(ICOOP) 생협연대가 괴산유기식품산업단지를 조성 중이지만, 푸드밸리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민자 유치가 절실하다.

이에 도는 국비 확보를 위해 4일 유기농 푸드밸리의 예비타당성 조사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위해 농림수산식품부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처럼 유기농 특화도 건설을 위한 밑그림은 완성됐으나 예산 확보란 벽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세계유기농엑스포 개최도 국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충북도가 유기농 특화도 건설과 세계유기농엑스포의 성공적 개최 여부는 예산 확보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한미 FTA 국회 통과로 정부가 농어업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충북의 유기농 특구 및 푸드밸리 조성, 유기농엑스포 유치 등에 정부도 적극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예산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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