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과 괴산군민 가마솥
흑룡과 괴산군민 가마솥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2.01.02 2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구일언
용기와 비상, 희망으로 상징되며 힘찬 상승의 기운을 지니고 하늘로 승천한다는 용의 해가 떠올랐다.

전형적 농촌 지형인 괴산군이 지난 2005년 7월 괴산고추유통센터에 설치한 세계 최대 크기의 가마솥 두껑의 둘레에 새겨진 용머리가 용의 해를 맞아 지역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 가마솥은 무게 43.5톤, 둘레 17.85m, 지름 5.68m, 높이 1.67m의 초대형이다. 두껑 손잡이는 두 마리의 용머리로 제작됐고 둘레엔 잉어 비늘 문양이 휘감겨 있다.

이후 국내·외(일본, 중국 등 동남아 국가권)관광객들도 한동안 몰려들며 가마솥 크기에 감탄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관광객들은 가마솥에 지폐와 동전을 던지며 소원성취를 빌기도 했다. 즉 거대한 가마솥에 위용을 드러낸 용머리와 문양을 본 이들은 신(미신)을 숭배하는 정성을 담아 소원을 기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군민가마솥은 설치 이후 현재까지 별다른 용도를 찾지 못해 무용지물이라는 비아냥도 들었고, 아쉬움도 남기고 있다.

그러나 용의 해인 올해는 군과 사회단체,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가마솥의 용머리와 문양 활용방법을 찾아야 할 때다. 용 문양 가마솥을 가지고 있는 괴산군이 이를 활용해 관광객을 흡인하기에는 용의 해인 올해가 적격이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