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 의궤·도서 일반인에 첫 공개
조선왕실 의궤·도서 일반인에 첫 공개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12.2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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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관, 내년 2월5일까지 100년만의 귀환도서 특별전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은 일본 궁내청 소재 조선왕조도서의 환수를 기념하는 '다시 찾은 조선왕실 의궤와 도서' 특별전을 내년 2월 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되어 궁내청에 보관되어 있다가 지난 6일 100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조선왕조도서 150종 1205책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한다.

환수된 의궤는 고종, 순종 대에 제작된 것으로, 오대산, 태백산, 강화도 등 지방 사고에 보관됐던 분상본(分上本)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1897년 대한제국의 선포와 함께 황제즉위식, 황태자 책봉 등에 관한 내용을 기록한 '대례의궤'를 비롯해 황실의 혼례, 출산, 잔치, 장례, 어진 제작과 관련된 의궤들을 통해 조선에서 대한제국기에 걸쳐 각종 의례가 변화해 가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또 환수된 의궤 중 유일한 어람용인 '(순조문조)영정모사도감보완의궤(純祖文祖)影幀模寫都監補完儀軌'는 그동안 황태자를 위한 예람용 의궤만 알려져 왔던 것으로 처음으로 선보인다.

또 정조대에 창설되어 왕실도서를 보관, 관리하던 규장각에서 나온 도서들과 시강원 집옥제 등 각 관청과 전각에서 보관하던 도서, 정조의 시문집인 '홍재전서弘齋全書'등이 전시된다.

이 밖에도 관련 영상물과 1965년 한일문화재협정부터 최근까지 환수된 대표 문화재와 관련 영상물도 전시되어 국외 유출 문화재 환수 의의를 되새겨 볼 수 있게 했다.

행사기간 중인 2012년 1월 12일 오후 2시부터 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의 특별강연 '일본 궁내청 서릉부 소재 조선왕실 도서의 환수 과정과 의의'와 어린이 대상 전시 해설과 주말 가족대상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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