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독서계 화두는 '정의'·'청춘'·'정치'
올 독서계 화두는 '정의'·'청춘'·'정치'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12.23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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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인기도서
2011년 한 해도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청년실업과 경제상황의 악화로 사회분위기를 반영한 멘토북들이 어느 해보다 인기를 끌기도 했다.

서점은 판매고로 결정되는 베스트셀러와는 달리 네티즌이나 도서관 이용자들은 어떤 책을 올해의 인기도서로 보았을까.

◇ 네티즌이 선정한 2011 올해의 책 '닥치고 정치'

네티즌들은 2011 올해의 책으로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를 선정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지난 11월 18일부터 12월 19일까지 네티즌을 대상으로 2011년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을 선정하는 '올해의 책' 투표를 실시한 결과, 9만여명의 네티즌들은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가 3만6054표(8.37%)의 최다 득표를 얻어 1위에 뽑혔다.

2위는 3만3872표(7,87%)를 얻은 스티브 잡스의 공식 전기,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가 차지했고, 3위는 청춘멘토서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2만9918표(6.95%)를 얻었다.

예스24 관계자는 "네티즌이 직접 투표해 선택한 '예스24의 2011 올해의 책'은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위로와 공감' 그리고 '나는 꼼수다' 열풍에 집중되었다"며 "2011년 도서 트렌드는 '소통', '정치', '멘토'의 키워드가 강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며, 특히 '닥치고 정치'의 인기는 '나꼼수', 'SNS'의 열풍으로 논의 수준에 머물렀던 정치가 공감, 참여의 영역으로 이동되고 있는 사회 현상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국립중앙도서관 이용책 1위 '아프니까 청춘이다'

올해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우진영) 이용자가 가장 많이 이용한 책은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에세이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나타났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국립중앙도서관의 '2011년 한 해 가장 많이 이용된 도서 20권' 중 1위를 차지했다. 낙관이 아닌 격려의 메시지로 젊은 세대의 공감을 산 이 책은 130만부 이상 팔렸다.

2, 3위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와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정치철학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올랐다.

김진명의 '고구려'와 정유정의 '7년의 밤', 공지영의 '도가니' 등 국내 소설 4권이 20위 안에 들었다.

브라질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의 '브리다'가 9위에 랭크되는 등 20위 내에서 문학분야가 8권으로 강세를 보였다.

경제·경영분야에서는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쑹훙빙의 '화폐전쟁', 그레고리 맨큐의 '맨큐의 경제학' 등이 많이 읽혔다.

◇ 충북 시민들이 가장 많이 대출한 책 '정의란 무엇인가'

충북 도서관 이용자들은 어떤 책을 가장 많이 읽었을까?

충북중앙도서관의 2011년 최다 대출도서 조사에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1위에 올랐다.

2010년부터 전국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켰던 이 책은 2011년까지 인기가 이어지며 충북중앙도서관 대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올해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기록된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뒤를 이었으며, 정경하의 '못된남자', 기욤 뮈소의 '종이여자',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5위권에 들었다.

어린이 최다 대출 도서로는 제로니모 스틸턴의 '제로니모의 환상모험'이 1위에 올랐다.

이어 장은선의 '노빈손의 올레올에 스페인 탐험'이 2위를 차지했고, 백승도 외 '개념잡는 초등 한자사전', 제니 키니의 '윔피키드:사춘기의 법칙', 집 벤튼의 '엽기 과학자 프래니'가 5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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