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만남… 삶에 대한 단상 고스란히
여행… 만남… 삶에 대한 단상 고스란히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12.23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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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조영의씨 두번째 수필집 '꼬리로 말하다' 발간… "시·수필 결합 시도"
누군들 아픔을 겪고 싶겠는가. 또 아픔 없이 성숙하는 것이 어디 있을까마는 밀어내는 일도 받아들이는 것도 자신의 몫이다. 먹감나무처럼 나이테가 스스로를 보호하듯 내 삶의 상처도 때로는 나를 지탱해 줄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

-본문 '어느 오후' 중에서

청주에서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영의씨(사진)가 두 번째 수필집 '꼬리로 말하다'(수필과 비평사)를 출간했다.

첫 수필집 '뒤로 걷는 여자'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산문집은 시적이면서도 수필의 형태를 띠고 있다.

짧은 문장과 쉬운 문체로 일상에서의 삶을 단상으로 엮어낸 글들은 간결하면서도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또 여성의 섬세함으로 그려낸 풍경들은 소박한 일상에서의 깨알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본문은 모두 4부로 구성됐다. 제1부 '그곳에 내가', 제2부 '꽃과 함께라면', 제3부 '강물에게', 제4부 '나의 데쳄버' 등 38편이 실렸다.

조영의 수필가는 "두 번째 수필집은 시와 수필을 결합한 시적 에세이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며 "시의 난해성과 수필에 익숙해서 낡아버린 골격을 극복하는 새로운 장르를 창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야기 속에는 여행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삶의 여정이 그렇듯이 여행 또한 만남을 기대하는 설렘이 담아져 있기 때문이리라.

조 수필가는 "글을 정리하다 보니 만남과 여행이갸기가 대부분이다. 많이 걸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글도 나이를 먹는 것처럼 내 글에 낀 이끼를 세월 깊이 흐르는 물빛으로 기억하는 눈길 하나로도 행복하다"고 고백하고 있다.

저자는 충북 음성 출신으로 '창조문학'으로 등단해 지역문단에서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5년 첫 수필집 '뒤로 걷는 여자'를 출간했으며 2009년 충북수필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청주문인협회 주간, 여백문학회, 충북수필문학회, 비존재문학회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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