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은 또 다른 車 … 제3자 이용 의혹
이사장은 또 다른 車 … 제3자 이용 의혹
  • 한인섭 기자
  • 승인 2011.12.15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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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노인병원 '에쿠스車' 누가 탔나
재단측 "용도외 미사용 … 감사 지적에 관리권 변경"

청주시 "독립채산제 운영 … 외부인이 썼다면 문제"

속보=청주시립노인전문병원 운영비 1억원을 들여 리스한 뉴에쿠스 차량은 과연 누가 사용한 것인가.

정산의료재단(효성병원)은 '1억원대 고급 승용차 리스' 논란이 제기되자 이사장이 노인병원 업무용으로 사용했다고 밝혔으나, 이사장 A씨는 또 다른 고급 승용차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돼 용도를 벗어나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충청타임즈 취재팀 확인 결과 정산의료재단 이사장 A씨는 지난 12일 오후 한범덕 시장 면담을 위해 청주시를 방문한 과정에서 '뉴에쿠스 리무진'을 사용했다. 이사장 A씨가 사용한 승용차는 5000cc급(VL500)으로 1억5000만원대 에 달한다.

청주노인병원 운영비로 리스한 '뉴에쿠스 차량'은 이날 같은 시간대 효성병원 앞 공영주차장에 주차돼 있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등 이사장과 별개로 사용된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이 병원 차량운행 사정에 밝은 A씨는 노인전문병원이 리스한 차량은 이사장이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혀 제3자가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A씨는 "뉴에쿠스는 병원 임원이, 뉴에쿠스 리무진은 이사장이 각각 사용했다"며 "항상 효성병원 앞 공영주차장에 주차돼 있다 운행되곤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2년간 1억원대 리스비가 지출된 뉴에쿠스 승용차가 노인전문병원 업무 용도를 벗어나 장기간 사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청주시는 2009년 6월 정산의료재단과 체결한 협약서를 통해 '노인병원 운영을 독립채산제에 의해 운영한다(제3조 위탁범위 및 운영)'는 내용을 명시했다. 이 같은 협약에 따라 정산의료재단은 의료장비 구입비 등 명목으로 시립노인전문병원에 8억여원을 대여하며 연 6.5%의 금융이율을 적용해 이자를 받아내는 등 별도 회계로 운영했다.

정산의료재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여름쯤 뉴에쿠스 리무진을 구입한 후 이사장이 사용했고, 이전에는 노인병원 운영비로 리스한 뉴에쿠스 차량을 사용했다"고 밝히고 "다른 임원이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회계감사에서 지적돼 최근 노인병원 운영비로 리스한 차량 관리권을 효성병원으로 이관했다"며 "노인병원 운영용 외에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뉴에쿠스 차량 사용자로 지목된 C씨는 "문제의 차량을 사용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노인병원은 독립채산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차량을 외부인이 사용했다면 원칙적으로 안 되는 일"이라며 "수탁해지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확인됐다면 환수 등 조치도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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