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세계유기농엑스포 충북유치 총력
2014 세계유기농엑스포 충북유치 총력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1.12.07 2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 유기농 시장 선점 위해 유치전 참여 심혈
계획서 용역보고회… 오는 15일 정부 제출키로

충북도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유기 농산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4 세계유기농엑스포'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유기농 식품시장 선점과 충북 친환경 신선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도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남양주에서 열린 유기농업대회에서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가 엑스포를 한국에서 처음 개최키로 결정함에 따라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

이를 위해 도는 7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도와 괴산군, 용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유기농엑스포 유치계획서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계획서의 보완사항 등을 협의했다.

도는 이날 보고회에서 나온 의견 등을 종합해 계획서를 마무리한 뒤 오는 15일 정부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

이처럼 도가 유기농엑스포 유치에 적극적인 것은 최근 유기농 식품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유기농 식품시장은 해마다 10~20% 성장하면서 올해 거래규모가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세가 이어져 2020년 거래규모는 전체 농식품 거래액의 8%에 해당되는 1조8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수 농민이 실천하던 유기농이 농업을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충북 등 각 지자체들이 유기농 시장 선점을 위해 엑스포 유치에 나섰다.

또 유기농엑스포 유치는 도가 추진하는 '유기농 특구' 사업과도 맞아 떨어진다.

도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국비 1900억원, 지방비 1000억원, 민간자본 5100억원 등 총 8100억원을 투입해 유기 농산물 생산과 가공 유통, 체험관광이 어우러진 유기농 특구와 유기농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천시는 유기농 한약 생산단지로, 보은군은 유기농 과일 생산단지, 진천군과 충주시는 유기농 쌀 생산단지, 괴산군은 유기농 푸드밸리로 발전시키는 등 지역별로 특화된 유기농 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도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오송 국제바이오엑스포'의 일정도 조정했다. 바이오엑스포는 유기농엑스포와 개최 시기가 비슷한 2014년 9~10월에 열릴 예정이다.

이에 바이오엑스포의 개최를 앞당겨 2014년 8월 30일부터 9월 28일까지 열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도 관계자는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빠르게 성장하는 유기농 식품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유기농특구 조성 사업과 맞물려 충북 농업분야의 성장과 경쟁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세계유기농엑스포 개최에 따른 기대 효과는 18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산물 판매 등 직접 효과는 450억원, 홍보 등 간접 효과는 1400억원으로 예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