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민 등 충청지역 주민들이 6일 국회에 모여 세종시를 단일선거구로 획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시연기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현관 앞에서 연기군민 등 충청지역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명서를 통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세종시에 국회의원 독립선거구를 설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세종시가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도시고 내년 출범에 앞서 정치적 대변자가 필요한 광역단체임에도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세종시를 단일선거구로도 획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종시는 전대미문의 특수한 행정구역으로서 광역과 기초를 겸하는 자치단체이기 때문에 그 위상과 역할에 맞게 독립(단일) 선거구로 획정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세종시 인구가 하한선 미만이라는 이유만으로 독립선거구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세종시의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일 뿐만 아니라 대의제도의 본질적 취지까지도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만약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종시 독립선거구가 설치되지 않을 경우 충북 청원군 주민들은 제19대 총선일에 세종시민으로서 교육감과 세종시장을 선출하는 동시에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전혀 상관없는 청원군 대표를 선출해야 하는 등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