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행정사무감사>행감 증인 불출석… 의혹 증폭
<공주시 행정사무감사>행감 증인 불출석… 의혹 증폭
  • 이은춘 기자
  • 승인 2011.12.0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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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보스프로젝트 대표 "건강이유" 사유서
터미널 부지 기부채납 대가성 공방 치열

공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참고인으로 채택됐던 최낙곤 (주)디보스프로젝트 대표가 지난달 30일 불출석 이유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공주시의회 송영월 의원은 이날 열린 행정사무감사에 최 대표를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기부채납에 대한 의견(설명)을 들을 예정이었으나 최 대표는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행감장에 나오지 않았다.

그는 "사업이 진행되지 않아 극도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한 혈압, 당뇨 등 건강상의 이유로 부득이 출석할 수 없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시의회에 보내 왔다.

이에 따라 참고인 없이 진행된 교통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불꽃 튀는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송영월 의원은 "시민의 대변자로서 의혹을 해소해야 겠다"며 "업무보고시 디보스가 차고지를 조건없이 기부채납했다면서 계약서를 안 주는 이유가 뭐냐? 재차 요구했는데 안 주는 것을 보니 더 의구심이 간다"며 유영진 교통과장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담당 공무원이 바로 송 의원한테 계약서와 제안서를 전달했으며, 송 의원은 "(제안서에) '모든 인허가 문제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내용이 제안서에 있다. 계약하고 터미널 부지에서 상업부지로 바꿔주고 50층짜리 건물을 짓도록 모든 인허가에 협조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성토했다.

이어 "아니면, 디보스 대표가 거짓말한 건가. 그러면 공주시를 상대로 거짓말을 남발하는 그 사람(최낙곤 대표)을 고발해야 한다. 본 의원이 법정에 증인으로 서겠다"면서 "최 대표가 본 의원한테 전화해서 이 문제로 속 썩어 병이 났다고 했다. 누구 말이 맞는지 감사원에 의뢰하고 싶은 생각"이라고도 했다.

디보스는 공주시에 지난 2009년 1월 5일 제출한 제안서에서 "공주시 신관동 608번지 일원에 복합건물을 신축해 시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제안내용과 같이 정박장 부지를 조속히 기부채납하고자 하오니 상기 사업(복합건물 신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제안서와 함께 제출된 서약서에는 "본인(당사)은 공주시외버스터미널 사업 신청에 따른 제안서를 제출함에 있어 구비서류를 허위 기재해 제출하거나 또는 불공정행위 등으로 인해 받게 되는 어떠한 불이익 처분에 대해 하등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관련, 한은주 의원은 "의원들이 디보스 사장 대변인인가. 기부채납한 것에 대해 억울하면 나와서 얘기하라고 하라"며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고 디보스 건은 여기서 정리하자. 시에 기부채납하고 법적으로 문제없으면 사장 나와서 답변하라고 해라. 재출석 요구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창선 의원은 발끈하며 "잘 몰라서 하는 얘기다"라며 "시민들이 의혹을 가진 것에 대해 묻고자 하는 것인데 다른 의원이 했다고 해서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자질 없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맞받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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