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놓고 밥그릇 싸움"
"학교급식 놓고 밥그릇 싸움"
  • 한인섭 기자
  • 승인 2011.11.30 2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시 농업인協, 납품업체·도매시장 자중 촉구
"외지 농산물 공급·다단계 유통구조 개선해야"

청주시 농업인 단체 임원들이 납품업체와 도매시장이 학교급식 근본 취지를 훼손해 과장·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자중을 촉구했다.

청주시 농업인 학습단체 임원 등 농업인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시청 브리핑룸을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학교급식과 관련된 농업인의 입장'을 통해 "일부 이해 관계자들의 과장되고 왜곡된 일방적 주장들이 사실인 양 인식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 세금으로 이뤄지는 초중학교 무상급식은 학교급식의 질 향상은 물론 한미 FTA 등 수입개방에 처한 농업인들에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외지의 값싼 농산물을 학교에 공급하는 방식과 다단계 유통구조를 개선해 지역의 농산물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인 단체들은 이에 따라 청주시와 교육청, 도매시장에 3개항을 촉구했다.

이들은 "청주시는 소수 이해 관계자들의 억지주장에 연연하지 말고, 지역 우수농산물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을 보장하고, 농업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학교급식 정책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기존 납품업체와 도매시장에서는 학생들의 안전한 먹거리 제공과 관련해 밥그릇 싸움으로 근본취지를 훼손하는 과장·왜곡된 주장을 삼가고, 자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농업인단체들은 이어 "교육청은 이번 사태를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고품질 지역 농산물을 학교급식에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려움에 처한 농업인과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중간유통 마진을 줄이고, 신뢰받는 업체가 지역 농산물을 학교급식에 공급해야 한다는 점을 천명한다"며 "이 같은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어떠한 희생도 치를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