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주민센터 프로그램 손본다
청주시 주민센터 프로그램 손본다
  • 한인섭 기자
  • 승인 2011.11.2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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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 계모임式 동호회 전락 보도 후속조치
'비율' 조정 '신규' 늘려 순환·독점 등 차단

운영실태 점검·협의 거쳐 최종안 마련키로

속보=청주시가 동 주민센터 프로그램이 '계모임式' 동호회로 전락했으나 연간 혈세 8억원을 강사비로 지출한다는 본보 지적에 따라 운영 문제점에 대한 대폭적인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청주시에 따르면 동주민센터 취미·여가 프로그램을 권역별 운영 방식을 도입하거나, 신규회원과 기존회원을 일정 비율로 조정하는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해 강사비 절감과 함께 참여도를 높일 방침이다.

시는 이에 따라 시민 참여율이 저조하거나, 동마다 중복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인근 2~3개 동을 묶는 방식의 권역별 운영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시는 30개 동 주민센터가 유사·중복 프로그램을 운영해 특성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특히 프로그램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신규회원과 기존회원을 일정한 비율로 조정하는 방안을 도입할 방침이다. 또 일정기간 이수 후 수료증을 발급해 재등록을 방지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이럴 경우 특정 프로그램을 일정기간 이상 수강한 기존회원들은 신규회원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특정 프로그램에 몇몇 회원들이 장기간 참여해 '계모임式'으로 운영되는 데다 일부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회칙까지 만들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또 일부지역에서는 신규회원과 기존회원들이 갈등을 빚어 파행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시는 또 시 산하 평생학습원 강사와 자원봉사자를 강사로 위촉해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주민센터 프로그램 교육을 통해 능력을 확보한 회원을 강사로 위촉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일부 주민센터 프로그램 전문강사들이 상업수단으로 활용하거나, 프로그램마다 전문강사가 배치돼 연간 8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강사비로 지출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한 것이다.

시는 일선 동주민센터에 대한 운영 실태 확인과 협의를 거쳐 운영 방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신규회원 참여를 최대한 늘려 일부가 독점하는 폐단을 없애고, 과다한 강사비 지출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 운영 방안을 개선할 방침"이라며 "제기된 문제점을 중심으로 일선 동주민센터 의견을 수렴해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충청타임즈는 '집중취재-주민자치위원회 관료화되나'를 통해 주민자치위원장들의 정치세력화 우려, 동 주민센터 프로그램 운영 문제점 등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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