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차단속 피하기 '얌체' 행위 극성
주정차단속 피하기 '얌체' 행위 극성
  • 정재신 기자
  • 승인 2011.11.27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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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지역 소규모 상점주들 수법 가지가지
시 "서민 주머니 사정 고려 계도위주 활동"

아산지역이 경기침체와 함께 대형마트들로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소규모 상점들이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상점주들이 손님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수법을 동원하며, 주정차단속 카메라를 피하고 있다.

아산시는 교통안전과 소통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단속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관광지역을 감안해 점심시간은 30분, 정차시간은 5~10분 다른 지역보다 단속 시간을 늦췄다.

시는 하루 평균 150~180건의 불법주정차 차량이 적발되고 있으며, 시는 시민들의 경제적 여건을 감안해 강력단속보다는 계도위주의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사거리마다 고정식 카메라와 이동식 단속이 강화되면서, 노점상들의 설자리가 좁아지자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김장철을 맞아 배추를 팔던 한 노점상은 고정식 단속카메라에 적발되지 않기 위해 배춧잎으로 번호판을 가려 지나는 시민들을 웃게 하는가 하면 또 다른 노점상은 번호판에 박스종이를 고무줄로 묶고 영업을 하면서, 경찰차나 시청 단속차량이 오면 고객들을 뒤로 한 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얌체 운전자들은 번호판 숫자가 한자만 보이지 않아도 적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휴지에 물을 묻혀 번호판에 붙인 뒤 불법으로 주차시키고 있으며, 더 나아가 청테이프를 이용해 차량 번호판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주변 차량에 바싹 붙여 주차해 번호판을 아예 식별하지 못하게 하기도 하고 카메라의 단속 사각지대나 가로등 및 전주 뒤에 세우고 있다.

이 밖에도 번호판이 달린 트렁크를 열어 놓아 카메라를 피하는가 하면 버젓이 번호판 앞에 의자나 물건을 쌓아놓는 상식 밖의 운전자도 종종 볼 수가 있다.

시 관계자는 "고의성이 짙은 얌체 주정차와 출퇴근 시간대, 어린이보호구역 내의 불법 주정차 등에 대해서는 집중단속하고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계도 위주의 단속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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