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세상을 바라보는 또다른 시선
'찰칵' 세상을 바라보는 또다른 시선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11.23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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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청평포토 E·V포토 회원전
세상을 보는 눈은 여러 개다. 색채로 보는 화가의 눈, 마음으로 보는 시인의 눈, 선율로 보는 음악가의 눈, 프레임 속에 담아내는 사진가의 눈 등 다양하다. 보는 이에 따라 다른 느낌과 다른 감동으로 전해지는 '눈'의 시선을 사진작가의 앵글로 전해주는 두 개의 사진전을 소개한다.

콘크리트 도심 속에서 조금이나마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것이 화분이다. 초록의 싱그러움과 꽃의 화사함을 보며 각박한 삶에 여유를 찾는 것 중 하나도 화초다.

주변에서 늘 접하는 화분의 서정을 사진미학으로 담아낸 청평포토 회원들의 작품 90점이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청주예술의 전당 대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청평포토는 청주대학교 평생교육원 취미사진반 강좌의 수료생들이 만든 동호회로 올해 3회째 회원전을 개최하며 '화분+α'란 주제로 연다. 전시에는 양천공 회장과 회원 4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거실, 베란다, 사무실 책장 속의 화분을 시작으로 수동 수암골, 청주박물관, 성안길의 상가, 청주 용화사, 청원 마동 창작예술촌, 문의문화재단지, 진천 이원아트빌리지 등 충북의 가까운 남이섬, 파주 해이리 마을, 제주 에코랜드, 보령 모산 미술관, 동티벳 고산마을 등에서 만난 일상을 담았다.

'화분+α' 주제처럼 거실과 베란다에 올려진 화분, 사찰내부, 미술관과 레스토랑의 장식화분 등과 어린이집 복도, 대학캠퍼스의 계단, 대형나들이 장소의 정원에 식재된 수십 개의 화분이 사람들 사이에서 아름다움과 조화로움을 그려낸다.

그런가 하면 엉덩이가 내보인 동자승이 매달린 작은 화분, 화분 냄새를 맡고 있는 강아지, 화분이 놓여진 복도에서 벌을 서는 어린이들의 모습에선 절로 웃음이 나온다.

회원들의 창작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제정한 '베스트 포토상'에는 연창흠, 최옥순, 안정란 회원이 선정됐다.

창립 20주년을 맞는 E·V포토가 제19회 회원 사진전을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
에서 연다.

E.V포토는 순수 사진예술을 추구하고 있는 사진동아리다.

이번 전시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중국 내몽고와 동티벳의 사막지대와 초원, 고산지대, 캐나다의 전원, 일본 도심의 표정을 비롯해 국내·외의 사계절 자연 풍경, 원주민들의 삶의 표정을 깔끔한 이미지와 앵글로 표현한 흑백·컬러사진 57점이 선보인다.

김용환씨와 이승업씨는 중국 동티벳과 구채구를 여행하며 찍은 작품들로 광활한 대륙과 고산지대의 상징을 형형색색으로 아름답게 표현해냈다.

곽현기씨는 해바라기와 가을하늘을 흑백으로 담았고, 윤태한씨는 동양란의 화려한 꽃을 피웠을 때의 평온함을, 김경호씨는 일본의 도심 의류상가 마네킹을 차가운 도시 이미지와 함께 연출했다.

서광주씨는 사막의 모래 한가운데에 있는 나뭇가지의 생명력을 질감을 높여 표현하였고, 나기철씨는 초원과 폭포, 물의 반영, 대나무 등의 모습을 앵글에 담았다.

조종선씨는 북미지역과 중국의 해외촬영을 때론 합성사진으로 작업을 병행, 화려한 색감을 보여 주며, 박인서씨와 김용규씨는 소백산과 덕유산의 눈 덮인 겨울산을, 김용규씨는 봄의 매화를 클로즈 업 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각 프레임을 전해준다.

민경억씨는 운동회와 소풍에서 어린이들의 해맑은 웃음과 순수한 표정을 연작형태로, 하경용씨는 물결과 물방울의 이미지를, 김대중씨와 류승수씨는 풀밭, 대장간, 매직유리와 건축구조물을 소재로 광선과 어우러지는 자연과 건축물 내·외부의 새로운 관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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