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적 프랑스와 비겨
난적 프랑스와 비겨
  • 뉴시스 기자
  • 승인 2006.06.16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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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1무, 조1위
한국이 G조 최강 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한국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첸트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9분 상대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 다녔으나 후반 36분 박지성의 천금같은 만회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무 기록, 조별리그 3차전 스위스와의 경기에 부담을 덜게 됐다.  

 전반 한국은 전매특허인 중원압박이 실종된 채 프랑스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양상을 보였다.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세계최강의 위용을 자랑하던 '아트사커' 프랑스는 분명 예전보다는 무뎌졌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역시 한국보다 한 수 위였다.
 
 벼랑 끝에 몰린 프랑스는 한국전에 배수의 진을 쳤고 지네딘 지단, 플로랑 말루다, 앙리로 이어지는 창 끝은 날카로웠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맹공격을 전개하던 프랑스는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실뱅 윌토르의 왼발 슈팅이 수비수 김남일의 발 맞고 굴절돼 문전으로 흐르자 앙리가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한국은 수비에 중점을 두고 총공세에 나선 프랑스의 뒷 공간을 노리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에리크 아비달, 윌리암 갈라스, 릴리앙 튀랑, 윌리 사뇰이 포진한 프랑스의 포백은 견고했다. 몇 차례의 롱 패스로 역습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차단됐다.

 찬스 뒤에는 위기가, 위기 뒤에는 찬스가 찾아왔다.  

 전반 30분에는 프랑스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지단의 코너킥이 문전 수비수를 따돌리고 쇄도하던 파트리크 비에라의 머리에 걸려 골문을 향했지만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으로 가슴을 쓸어 내렸고, 전반 36분 이천수의 프리킥이 날카롭게 올라왔지만 쇄도하던 조재진의 발끝을 살짝 빗나가 땅을 쳤다.

 한국은 전반 종반 프랑스의 파상공세를 견뎌내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후반들어 미드필더 이을용을 포워드 설기현으로 교체하는 등 포메이션에 변화를 단행한 한국은 중원의 압박 플레이가 부활조짐을 보이며 전반의  열세를 만회해 나갔다.  

 공, 수의 조율도 전반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고 상대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는 선수들의 투혼도 전반과는 달랐다.

 후반 27분 측면돌파가 번번이 막히며 고전하던 이천수를 안정환으로 교체, 조재진을 최전방에 세우고 그뒤에 안정환이 포진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띠웠다.  

 결국 기다리던 만회골이 터졌다.

 후반 36분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연결된 설기현의 크로스가 문전 왼쪽의 조재진의 머리맞고 중앙으로 흐르자 오른발로 골키퍼 키를 살짝 넘겨 골문을 열어 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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