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신병교육대' 괴산 이전할까
'통합 신병교육대' 괴산 이전할까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1.11.0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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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개혁안 발표때 학군교 이전지 낙점
최신식 시설 완공 … 최종 선정여부 '주목'

국방부가 '국방개혁 2020'을 계획대로 추진키로 결정한 것이 알려지면서 각 사단의 신병교육대를 통합 이전하는 방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국방개혁안의 핵심은 육군의 구조개편이며 개혁안이 진행되면 신병교육대의 통합 운용은 불가피하다.

이 개혁안 발표 당시 국방부는 학생중앙군사학교가 들어서는 괴산으로 신병교육대를 이전키로 잠정 결정한 만큼 괴산 이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국방개혁 2020'을 통해 육군의 1·3군 사령부를 통합한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를 오는 2015년까지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2·3군 예하 10개 군단은 7개로 감축하고, 예하 47개 사단도 28개로 줄이기로 했다.

이 같은 계획은 현재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해 추진이 주춤한 상태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사태 등과 맞물려 예산확보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국방부는 군 개혁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하에 내용을 수정 보완한 뒤 추진키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개혁안은 군부대 체계와 재래식 무기 등을 미래 지향형으로 바꾸는 계획"이라며 "여러 변수가 등장해 다소 지연됐지만 추진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방개혁안이 기존 계획대로 추진되면 각 사단에서 운영하는 신병교육대의 재배치는 사실상 불가피하게 된다.

이럴 경우 춘천 102보충대 등 모든 신병교육대는 통합 운용된다. 장기적으로 논산 2훈련소와 (가칭) 3훈련소 두 곳만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3훈련소의 후보지로 괴산이 유력시되고 있다. 국방개혁안을 발표할 때 국방부가 학군교가 들어서는 괴산을 통합 신병교육대의 이전지로 낙점했기 때문이다.

당시 군부대가 많이 들어선 강원도의 반대로 확정되지 못했으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괴산에 최신식 학군교 시설이 이미 완공됐다.

괴산 학군교는 505만3300의 부지에 4597억원을 들여 지난달 공사를 마쳤다.

이곳에서는 군인과 군무원 등 연간 45만명이 교육을 받는다. 학군장교(ROTC) 후보생 4900여명도 6주간 훈련한다.

내년부터는 경북 영천에 있는 육군 3사관학교 학생 중 군의관·법무장교·여군사관·군종장교 등 9개 과정의 훈련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신병교육대가 이곳으로 이전하게 되면 연간 22만5000여명의 육군 신병을 교육해야 한다.

이에 따라 통합 신병교육대가 학군교가 자리 잡은 괴산으로 최종 결정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괴산군 관계자는 "국방개혁안을 발표할 당시 괴산이 통합 신병교육대의 이전지로 적극 검토됐으나 일부 지자체의 반대로 유보된 상태"라며 "학군교가 괴산시대를 연 만큼 국방부가 국가적으로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차원에서 결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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