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음식점 밑반찬에 개미떼 '황당'
모범음식점 밑반찬에 개미떼 '황당'
  • 정봉길 기자
  • 승인 2011.11.06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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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해장국집 배달음식서 발견… 위생점검 허점
제천지역 모 식당에서 배달된 음식 밑반찬에서 '개미떼'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해당 음식점은 제천지역의 모범업소로 지정된 곳이어서 모범업소 위생점검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A씨(39·제천시 화산동)는 지난 5일 오후 7시쯤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제천시 영천동 모 해장국집에 닭도리탕을 주문했다.

A씨는 음식을 먹기 위해 접시(멸치, 무장아찌, 오뎅)에 포장된 랩을 벗기려는 순간, 움직이는 물체를 발견했다.

감짝 놀란 A씨는 랩을 벗기지 않고 자세히 살펴본 결과 멸치무침에서 수십 마리의 개미가 붙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화가 난 A씨는 해당 음식점에 곧바로 이 사실을 알렸고, 배달기사를 통해 사실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해당 음식점은 "이미 닭도리탕을 먹었기 때문에 음식값을 반환할 수 없다"며 배달기사를 통해 밥값 6000원을 전달해 A씨와 친구들을 더욱 황당하게 했다.

문제의 이 음식점은 제천시가 인정한 모범업소로, 지역주민들에게는 해장국 집으로 많이 알려진 식당이다

A씨는 "이전에도 똑같은 음식에서 개미가 붙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때는 비록, 한두 마리가 있어 음식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겠지 하고 넘어갔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또 다른 B씨(39)는 "이 음식점을 자주 애용해 왔던 터라 더욱 불쾌하다"며 "이처럼 위반 업체들이 생겨나는 것은 관계 당국의 위생 점검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당 음식점은 "개미가 단것을 좋아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며 "손님들에게는 이미 사과를 했으며 위생청결 또한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관내 일반음식점 및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매년 모범 업소를 지정하고 있다.

모범업소로 지정된 곳에는 표지판 제작 부착과 음식물 쓰레기봉투 지급, 음식점 홍보 및 1년간 위생검사 면제, 시설개선자금 우선지원 등의 혜택을 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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