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학교 재즈밴드 "희망 연주할래요"
산골학교 재즈밴드 "희망 연주할래요"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1.10.3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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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양산초 '빅밴드'
영동군 양산면 양산초등학교(교장 성경제)가 전교생의 절반에 가까운 45명이 참여하는 재즈 밴드를 결성하고 지난 27일 창단 기념연주회를 가졌다.

이 학교는 지난 6월 트럼펫, 트럼본, 색소폰, 드럼, 기타 등 8종의 악기로 '양산빅밴드'를 창단한 후 매주 화·수요일 방과 후 3시간씩 연습하고 여름방학에는 합숙훈련까지 하며 첫 공연을 준비해 왔다.

4~5학년 각 15명씩 45명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음악을 통한 감성교육으로 인성과 협동정신을 가르치자는 젊은 교사들의 제안에 따라 탄생했다.

충북도교육청으로부터 2500만원의 방과후 사업비를 지원받은 학교는 악기를 구입하고 단원을 가르칠 강사도 2명 확보했다.

그동안 맹연습과 더불어 계룡대 군악대 견학, 학부모 초청 '작은 음악회' 등을 열며 기량을 쌓아온 '양산빅밴드'는 출범 4개월 만에 공식 창단기념연주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 열린 창단기념공연에서 '빅밴드'는 귀에 익은 스탠더드 재즈와 클래식 등을 연주해 초청된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앞으로 '빅밴드'는 지역축제인 봉화산봉수제축제와 영동군 방과후성과보고회 등 지역행사에 지속적으로 출연하고 불우시설과 양로원 등을 찾아 위문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성경제 교장은 "어린이들이 악기 연주를 하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큰 성과이다"라며 "양산빅밴드가 학생들의 자긍심을 키우고 소질을 계발하며 미래의 희망을 연주하는 밴드가 되도록 정성껏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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