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만갯벌 보존가치 '회의적'
아산만갯벌 보존가치 '회의적'
  • 정재신 기자
  • 승인 2011.10.2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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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환경생태연구소, 오염 심각 기능 상실 판단
아산 ECO-테크노파크 조성 사업 탄력 받을 듯

그동안 보존이냐 개발이냐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아산시 걸매리 일원 아산만 갯벌이 이미 상당한 오염이 진행된 상태로 갯벌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데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부터 '아산만 갯벌조사 연구용역'을 수행한 ㈜한국연안환경생태연구소는 25일 오후 아산시장실에서 최종보고회를 갖고 연구용역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참석자들의 질문에 연구용역을 담당했던 ㈜한국연안환경생태연구소 측 관계자들이 인주면 걸매리 연안의 갯벌의 경우 아산만 및 삽교천 방조제에서 방류하는 담수가 갯벌 내 생물 감소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저서생물의 좋은 서식처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어 결국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갯벌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용역결과가 갯벌의 보존가치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아산 ECO-테크노파크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2007년 10월 대림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하고 2008년 도시기본 계획에 인주면 걸매리 일원 430만 8500㎡를 시가화 예정지로 지정하고 연안관리계획을 수립했다.

아산 ECO-테크노파크 조성사업으로 이름붙여진 아산만 갯벌 매립사업은 공유수면 매립사업 공동시행사인 대림산업이 7362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18년까지 아산 걸매리 일원 갯벌을 매립해 산업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이 '아산만의 생명터전, 걸매리 갯벌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인주면 걸매리 연안을 매립해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은 겨우 회생되고 있는 아산만 생태계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자 아산시는 지난 4월 '아산만 갯벌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용역결과에 따라 걸매리 갯벌매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복기왕 아산시장은 "개발논리와 보존논리의 첨예한 대립으로 사업추진에 대한 정책방향 결정을 위한 근거자료 마련이 필요하다"며 "사업추진에 따른 환경생태영향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다양한 의견수렴과 소통을 통해 최적의 방법을 찾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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