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옛이야기 축제 방향타 잃었다
예산 옛이야기 축제 방향타 잃었다
  • 오세민 기자
  • 승인 2011.10.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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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위주 체험·공연 주제 부각 미흡 지적
시상금 내건 일부 프로그램 사행심 조장도

지역향토문화의 육성이라는 예산 옛이야기 축제가 이원적으로 운영돼 최초 통합적 요소가 배제된 채 개인적으로 운영됐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30여 명으로 구성된 예산 옛이야기 축제 추진위는 문화원장이 맡아 축제 준비단계에 전반을 조율해 왔으나, 추진위에서 선출된 집행위원장이 집행위원들을 구성, 축제를 이끌었다.

그러나 짧은 축제 준비시간에 촉박하여 각 예술단체에 떠맡기기식 분과별로 할당을 주어 애초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예산' 주제를 부각시키지를 못하고 흥미위주로 공연과 체험위주로 된 프로그램을 진행해 이야기인지 체험인지 모호하게 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시상금을 건 전국고교백일장 대회와 전국사물놀이경연대회, 전국옛이야기사진촬영대회, 전국7080밴드 경영페스티벌, 가족이 함께하는 이야기그림그리기대회, 충남도내 어린이동요대회, 소원등 띄우기 경연대회를 끼워넣어 성인과 어린이들에게 상금에 목매게 해 사행심을 조장했다는 참가자들의 지적이다.

지역 한 인사는 "이번 축제는 출발부터 잘못됐다. 구제역으로 지난해 쉬었으면 올해는 더 탄탄한 구성과 진행을 바랐나 내실이 없었다. 그보다는 문화원이나 공공시설사업소에 축제관련 전문인력을 배치하여 축제의 창의성과 기획력을 높여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나라의 대표적 축제가 된 함평 나비축제와 화천 산천어 축제는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고 시골의 맛을 느끼게 하여 성공축제로 평가받고 있는데 예산 옛이야기 축제는 진일보한 것이 없어 걱정이 된다"며 "군에서 새로운 발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근 시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원으로 꾸려나가는 예산문화원은 원장 외 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나, '추사 김정희 선생 전국추사문화제'를 무리없이 행사를 마감했다.

더불어 예산군은 인근 시군과 같이 전문인력 2명만 더 선발 배치시키면 군내 축제의 구성과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며, 지역 전문인재가 취업으로 새롭게 일자리를 갖게 되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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