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장류산업 거점지역 육성 시급
충북 장류산업 거점지역 육성 시급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1.10.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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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충북전통장류축제 성료 … 가능성 엿봤다
친환경 농산물 활용 소비자 웰빙욕구 충족

도 특산품 부상 … 지속적 개최·홍보 등 필요

'2011년 충북전통장류축제'가 도시 소비자들과 지역 생산업체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청주 방서동 농협충북유통(하나로클럽) 광장에서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4일 동안 열린 이번 장류축제는 도내에서는 처음 개최한 행사로 지역 전통장류의 우수성을 알리고, 웰빙식품으로 장류산업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건강으로 하나되는 서민전통식품 나눔장터'를 내건 이번 장류축제는 고추장 된장 간장 절임류 등을 생산하고 있는 충북지역 22개 업체가 시·군의 추천으로 참가해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 도시 소비자들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또 축제기간에 전통장만들기 체험장과 맷돌돌리기, 절구통 찧기, 장류학습방, 전통장류 사진전, 해외장류 체험 등도 펼쳐져 장에 대한 모든 것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처럼 전통장류축제가 처음 선보이면서 충북이 전통장류를 생산하는 본고장이라는 점도 대내외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특히 청풍명월의 고장답게 청정수와 맑은 공기를 강점으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과 고추 쌀 등 친환경 우수농산물을 이용하는 등 지역적 특성을 내세운다면 다른 지역 장류보다 한발 앞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여줬다.

또 대량으로 생산돼 맛이 일정한 일반화된 장류와 달리 마늘이나 야콘 산야초 포도 곶감 오미자 우렁 버섯 등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각종 장류를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도 성공했다.

따라서 지역내 전통장류를 우리 고장의 대표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충북지역 전통장류 생산업체는 70여 곳에 불과하고, 대부분 가내수공업 형태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이를 거점화하려는 노력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괴산군은 전국발효산업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괴산유기식품산업단지와 발효식품농공단지, 청정푸드밸리산업단지 등을 추진하고 있어 장류산업 발전에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괴산군은 충북도와 사업비 162억5000만원을 투입, 역점적으로 추진한 괴산장류식품공장 준공식을 지난주에 갖기도 했다.

이 공장에 입주하는 ㈜진미식품은 60여년 전통을 지닌 국내 굴지의 장류제조업체로 고추장, 쌈장, 된장, 춘장 등 장류식품을 생산하고, 지역에서는 매년 괴산청결고추 300톤, 친환경쌀 250톤, 콩 150톤 등 지역농산물 구입에 따른 농가 소득증대 및 200여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장류의 산업화와 함께 장류축제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우리 전통장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것이 우선 시급하다.

전북 순창군의 경우 장류축제를 이제 겨우 6회째를 맞고 있지만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발효식품인 장류를 주 테마로 순창고추장임금님진상행렬, 도전기네스메주만들기 등 축제내용 또한 독특해 전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으면서 대표적 장류의 고장으로 각인돼 유무형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충북도 농업정책과 이진규 과장은 "웰빙식품에 대한 관심이 널리 퍼지면서 전통장류도 다시 조명받고 있다"며 "빼어난 자연환경 속에서 충북이 전통장류 산업을 특화시킬 수 있는 모든 조건을 잘 갖추고 있어 우리 농업농촌을 살리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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