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국민조종사 '우먼파워' 돌풍
공군 국민조종사 '우먼파워' 돌풍
  • 김중식 기자
  • 승인 2011.10.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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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기 4명 중 3명이 20대 여성… 집념·패기 눈길
공군이 진행한 제3기 국민조종사 선발에서 남성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20대 여성 3명이 1위에서 3위까지 선발되는 이변을 낳았다.

이번에 선발된 여성들은 남성들도 힘들다는 고난도의 극한의 상황을 무난히 통과해 체력은 물론 정신력도 남성에 뒤지지 않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남성 전투조종사들도 훈련받기 쉽지 않은 최종 선발전에서 6명으로 압축된 제3기 국민조종사 후보자들의 중력가속도 훈련을 지켜보던 공군 항공생리훈련 교관들도 깜짝 놀란 우먼파워의 집념과 패기였다는 평이다.

공군은 세계 항공기 시장에서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과 국산 공중통제공격기 KA-1의 우수한 성능을 하늘에서 직접 체험하게 될 제3기 국민조종사 4명을 최종 선발했다.

공군에 따르면 올해 제3기 국민조종사에 도전장을 던진 인원은 모두 475명. 이 중 여성 참가자는 172명으로 36%에 불과했으나 최종 심사에서 여성이 3명이 합격하는 이변을 낳았다.

이번에 선발된 제3기 국민조종사 4명은 '서울 ADEX 2011' 개막식 다음날인 19일 공군의 조종사들과 함께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2명), 국산 공중통제공격기 KA-1(2명)을 타고 꿈에 그리던 비행을 하게 된다.

국민조종사를 태운 T-50 편대는 서울 ADEX 2011 행사 기간인 19일 서울공항을 이륙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평창 상공을 지나 임무공역에서 고등비행훈련 기본 과목들을 수행한 후, 독립기념관과 인천대교를 거쳐 귀환한다.

4명의 국민조종사들은 약 1시간가량의 비행탑승 체험을 마치고 ADEX 행사장에서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에게 제3기 국민조종사로 선정되었음을 정식으로 신고하고 영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조종사' 임명장을 받는다. 그동안 공군이 배출한 국민조종사는 1기 4명(2007년), 2기 6명(2009년), 3기 4명(2011년)으로 총 14명이다.

제3기 국민조종사 선발을 담당한 공군본부 문화홍보과장(중령 손경수)은"이번 기수처럼 여성 참가자들이 돌풍을 일으킨 적은 없었다"며 "전체 신청자 중 20대 여성비율이 약 30%에 불과했지만, 강한 정신력과 체력이 요구되는 항공생리훈련과 생환훈련에서 남성을 압도해 최종선발자 중 다수를 차지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공군은 오는 21일 국민조종사 4명을 포함한 2차 전형 통과자 20명과 인터넷 이벤트 당첨자 20명 등을 대상으로 C-130 수송기 비행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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