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파전 압축
4파전 압축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1.09.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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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충주시장 재선거
10여명 예비후보 난립 선거판 교통정리

총선·대선 바로미터… 치열한 경쟁 예고

민주, 박상규 후보 선출 : 민주당이 27일 충주시장 재선거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박상규 예비후보를 후보자로 선출했다. 당선이 확정된 박 공천자(왼쪽 세번째)가 축하를 받고 있다.
10·26 충주시장 재선거가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와 민주당 박상규 후보, 무소속 김호복 후보와 한창희 후보 등 모두 4파전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10여명의 예비후보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난립돼 과열선거 우려를 낳았던 충주시장 재선거 판도가 선거일을 한달 남겨둔 가운데 후보 공천에 따른 불출마와 경선탈락 등 과정을 거치며 난잡했던 선거판이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선 한나라당이 이종배 후보를 공천하면서 경쟁에서 탈락한 이언구 예비후보가 지난 21일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27일 무소속 출마 완주를 다짐했던 이재충 예비후보도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 한나라당에 민주적 경선을 요구하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던 유구현 예비후보도 28일 10·26 충주시장 재선거 불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던 5명의 후보 중 3명의 후보가 불출마를 선언하게 되면서 심각한 공천후유증이 우려됐던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의 선거 전략에 큰 짐을 덜게 됐다.

민주당은 27일 경선을 통해 박상규 예비후보가 당선되면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 최영일·임종헌·강성우 예비후보 등 3명은 경선 원칙에 따라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박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여기에다 한나라당 복당이 불허된 한창희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26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호복 예비후보도 출마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무소속 후보가 2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번 10·26 충주시장 재선거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무소속 등 4명의 후보로 최종 압축되게 됐고 선거 결과 또한 예측 불가능한 구도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와 민주당 박상규 후보의 경우 선거 승리에 사활을 건 각 당의 조직적인 지원을 받아 본격 선거운동에서 크게 앞서갈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충주지역에 내려온 지 불과 1년여에 불과해 인지도가 낮고 인물에 대한 평가 또한 우호적이지 않은 단점이 있다.

반면 충주시장을 역임한 한창희 후보와 김호복 후보는 수년간 충주지역에서 정치활동을 벌여온 텃밭이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고 골수 지지층이 폭넓게 분포돼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나친 권력욕심 때문에 불필요한 출마를 했다는 비판적 견해가 있는 점은 단점이다.

한 시민은 "이번 선거는 우건도 전 시장의 낙마로 인한 재선거지만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선거인 데다 충주지역 정치 지형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의미 있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또 각 정당 후보와 무소속 출마 후보들의 면면이 훌륭한 자질과 경륜을 갖춘 후보이기 때문에 충주시민들의 선택에도 많은 고민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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