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예술의 진수를 보다
종이예술의 진수를 보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09.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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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마미술관서 韓·日 '한지+화지'전
한국공예관서 국제종이예술특별전

종이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청원쉐마미술관과 한국공예관에서 열린다.

비엔날레 연계전시로 두 전시관에서 펼쳐지는 작품전은 종이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예술적 미와 공예의 미를 확연히 보여준다.

예술과 공예의 차이를 비교하며 관람할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준다.

◆ 한지+화지 한·일 현대미술전

한·일 두 나라 작가들이 한지와 화지의 전통종이에 예술을 가미한 작품전으로 10월 30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한국작가 15명과 일본작가 16명이 참여한 작품들은 종이를 재료로 아름다운 예술을 선보인다.

닥나무에서 추출한 한지를 다시 나무로 환원시키고 있는 한기주 작가의 작품과 한지에 입체감을 불어넣고 있는 박철 작가, 종이의 부드러움을 색으로 강조한 오다 히로코, 나무의 생을 작품화한 항가이 마나부 작가 등 재료를 뛰어넘은 예술적 상상이 그림으로 펼쳐진다.

한국과 일본 작가들이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하나의 재료로 표현한 작품들은 언어를 뛰어넘는 예술의 감동을 선사한다.

김재관 쉐미미술관 관장은 "한·일 양국의 한지+화지 작가들에 의해 표현되고 있는 탁본기법에 의한 회화적 기법, 콜라쥬기법에 의한 입체화, 유기적 형상의 조형, 한지의 가벼운 성질을 이용한 설치작업, 사진, 영상기법을 이용한 다양한 형태들이 제시되고 있다"며 "한지와 화지는 종이의 기능을 뛰어넘어 현대미술가들에 의해 소재에 대한 재발견과 재인식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전시를 소개했다.

◆ 국제종이예술특별전

쉐마미술관 작품들이 예술미에 중점을 뒀다면 국제종이예술전은 기술적 측면이 부각된 전시다.

종이는 문명의 가치를 내포하며 나라와 시대마다 차별화된 종이로 발전해 왔다. 또 정보를 담아내는 책으로 엮기도 하고, 예술로, 생활 속 쓰임으로 다양하게 사용돼 왔다.

이처럼 활용된 종이를 이번 전시에서는 '종이와 활자'라는 주제로 세계 17개국의 작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종이예술을 선사한다.

한국 고유의 한지와 일본의 화지, 서양의 인쇄지, 포장용지, 아트지 등 다양한 종이와 각국의 활자가 재해석되어 펼쳐지는 조형의 세계를 통해 공예의 미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또 종이로의 쓰임을 넘어 예술적 가치를 표현하는 오브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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