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천년의 지혜를 만나다
살아있는 천년의 지혜를 만나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9.19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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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중앙박물관, 내일부터 초조대장경 천년 기념 특별전
유물 164점 선보여… 23일부터 45일간 세계문화축전도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초조대장경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흥선 스님)은 고려대장경연구소, 동국대도서관과 함께 21일부터 11월12일까지 '천년의 지혜 천년의 그릇'을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초조대장경 조성 1000년을 기념해 164점에 달하는 대장경 관련 유물이 공개되는 이번 특별전은, 대장경의 의미를 대중의 눈높이에서 전달하고, 대장경의 문화적, 역사적 가치에 대해 이해하는 장으로 펼쳐지는 점이 특징이다.

'말씀을 담는 그릇, 대장경', '고려에서 대장경을 처음 새기다-초조대장경', '대각국사 의천 스님과 교장(敎藏)', '우리 손으로 승화 재해석하다-재조대장경', '고려대장경의 전승과 발전' 등 총 5부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선 국보 제32호 고려국신조대장교정별록 권30 목판, 보물 제175호 송광사 경패 등 국보 7점, 보물 31점을 포함해 총 164점에 달하는 대장경 유물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불교중앙박물관장 흥선 스님은 "대장경은 현재까지 전해지는 불교 문헌을 모은 불법(佛法)의 총체"라며 "대장경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별전 개막식은 20일 오후 3시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다.

1011년 초조대장경 간행 1000년을 기념하는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은 오는 23일부터 45일 간 '살아 있는 지혜'를 주제로 경남 합천군 가야면 주 행사장과 해인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고려대장경(팔만대장경) 발원 1000년을 맞아 세계 문화유산인 대장경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기간엔 대장경의 세계화와 대중화를 목표로 '대장경 천년관', '지식 문명관', '정신 문화관', '세계 교류관', '세계 시민관' 등 5개 전시관이 운영된다.

대장경의 역사와 가치, 장경 판전의 과학성 등을 보여주는 '대장경 천년관'은, 대장경의 신비로움과 우수성을 느낄 수 있도록 3D 래핑과 홀로큐브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해인사 대장경판 진본 2품이 안치된다.

'지식문명관'은 21세기 디지털 문명시대 대장경의 의미를 미디어아트 퍼포먼스를 통해 전달하고 '정신문화관'은 불교문화를 소개하고 참선을 체험하도록 꾸며졌다.

60여개국의 예술인들이 만든 판각 판화들이 전시되는 '세계 교류관', 릴레이 108배 기네스 도전 등이 펼쳐지는 '세계 시민관'도 볼만하다.

이 밖에 국제 학술심포지엄, 해인사에서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벌이는 '해인 아트프로젝트'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축전장과 해인사를 잇는 홍류동 계곡 길에는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6km에 달하는 '해인사 소리길'을 자연친화적 소재로 조성했다.

마음을 비우고 싶은 이들을 위해 명상의 길, 침묵의 길, 맨발로 걷기, 마음씻기 등 10여개 체험 코스를 마련했다.

초조대장경이란, 고려 현종 때 거란의 침입을 물리치기 위해 판각한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이다.

이 대장경은 중국 북송(北宋)의 관판 대장경(官版大藏經·971~983)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간행한 한역(漢譯) 대장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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