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도 성공 마인드가 필요하다
농업도 성공 마인드가 필요하다
  • 송인규 <충북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
  • 승인 2011.09.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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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를 좋아한다. 이 시는 우리 농업의 현재의 놓여 있는 많은 어려움(벽)이 있지만 그 벽을 포기하지 않고 조급하지 않게 그리고 슬기롭게 서로 연대와 협력, 끈기로 극복해야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농업은 시장개방의 물결 속에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농업이 현재 추세로 유지된다면 더욱 위축되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몇 가지 요인이 있다.

그 첫째로 농업부문 부가가치는 장기적인 감소세이며 경지면적도 2021년까지 연평균 0.8%씩 감소할 전망이다. 둘째로 농산물구입 가격의 상승세로 농가교역조건이 점차 악화됨으로써 농가소득이 불투명하고 규모확대도 한계가 있다. 셋째는 농가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촌이 공동화되고 실질생명력 감소로 농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

이제 한국농업은 침체의 길로 접어들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재도약을 할 것인지를 선택할 시점이다. 그러나 우리 한국농업은 주로 소농중심농업이므로 규모화를 통한 가격경쟁에는 불리하지만 다품목 소량소비시대에는 오히려 사업의 기회가 증대될 수 있다. 그 예로 미국 농무부는 소농, 신규농, 이주민 등이 영농에 정착하도록 경영을 지원하고 성공사례를 확산하고 있다.

또한 고비용, 고령화, 소농위주의 구조적 약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우리 농업의 새로운 대안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쟁력의 요소를 가격중심에서 품질중심, 소비자안전,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를 확대하는 과감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즉 식품의 구매결정요소가 양→질→영양→감성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에 맞는 지속적인 상품개발이 필요하다.

농가소득감소는 선진국을 비롯한 전 세계 농업이 직면한 공통의 문제이다. 미국은 규모화를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와 자유무역의 확대를 통한 세계시장 확대라는 농업경쟁력 강화전략을, 유럽은 농업의 다원적 가치에 기초한 차별화를 통한 소규모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일본은 농업농촌 6차 산업화, 도·농 교류의 활성화를 통한 관광촉진, 농업인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특색 있는 경영을 유도하고 있다. 이럴 때 우리 농업도 성공 마인드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된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 있는 지식인 100인에 선정된 하버드대 교육심리학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enr) 박사는 성공하려면 5가지 마인드(Mind)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배우는 자가 성공할 수 있다는 학습마인드 △정보를 결합하고 일관된 아이디어로 결합시키는 통합 마인드 △창조마인드 △포용마인드 △윤리마인드가 그것이다.

이제 우리에게는 농업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성공마인드의 무장이 필요하다. 우리가 소망하며 꿈꾸던 강소농으로 한국 농업의 희망이 되기 위한 노력과 고민이 계속 필요하며 담쟁이처럼 벽을 넘기 위해 서로 연대하고 협력해 끈기로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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