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억울한 면 있지만 반성기회 삼을 것"
목원대 "억울한 면 있지만 반성기회 삼을 것"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1.09.0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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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면도 있지만 뼈를 깎는 반성의 기회로 삼아 실추된 대학 위상제고에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되겠습니다."

7일 오전 8시 목원대학교 교내 콘서트홀과 대학본부 광장에는 억울함과 함께 자성의 모습이 교차됐다.

전체 교수와 직원, 조교 등 350여 명이 모여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고, 김원배 총장 등은 전 교정을 돌며 학생들에게 이번 결과에 따른 동요 방지와 대책 등을 담은 안내문을 직접 배포했다.

지난 1954년 중부권 최초로 설립된 기독교 사학으로 그동안 지역 대표 대학으로 성장했다는 자부심이 생겼으나 지난 5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신입생 학자금 대출제한 및 재정지원 제한 그룹에 속하면서 큰 상처를 받았다.

이 대학은 예능 쪽이 특성화돼 있는데 결국 그것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이번 평가 항목 중 하나인 '취업률'에서 예능계의 특성상 건강보험 적용 직장에 취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목원대는 올 신입생의 경우 등록금 대출을 70%밖에 못 받아 나머지 30%를 책임지고 보증할 방침이다. 취업할당제를 도입, 오는 11월말까지 학생 1명 더 취업시키기 운동을 전개해 40.13%의 취업률을 61%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교직원 인건비와 각종 복지비용을 대폭 삭감해 100억여원 13.44%인 장학금 수혜율을 157억원으로 늘려 15%이상으로 끌어올린다. 교육의 질과 취업강화를 위해 2012년까지 65명 이상의 교수를 충원해 교수 충원율을 52.64%에서 63%로 높이고 산업체 경력이 풍부한 산학협력 교원을 대폭 충원한다.

대학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내년 초까지 대학원 정원 중 170여 명을 감축하고, 2013년도부터는 학생 충원율과 취업률이 현저히 낮은 학과들을 대상으로 과감한 통폐합을 실시한다.

김원배 총장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대학 구성원들과 지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대학조직의 비효율적인 부분들을 과감히 제거하는 한편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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