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학원 법인영입 찬반 '안갯속'
서원학원 법인영입 찬반 '안갯속'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9.0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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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노조만 '찬성'… 교수회·총학 등 입장표명 관심
학교법인 서원학원 임시이사회(이사장 김병일)가 우선협상 대상자인 에프액시스 손용기 대표의 학원 인수와 관련해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에 나섰지만 대학직원노조 외에는 뚜렷한 찬반입장을 밝히지 않아 향후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학내 구성원들은 현재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를 포기한 상황에서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입장과 손 대표 측이 출연키로 한 자금 규모에 이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내구성원 중 가장 먼저 입장을 정리한 단체는 직원노동조합이다. 이들은 지난 5일 전체회의를 통해 찬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찬성 43명, 반대 5명으로 손 대표의 영입에 손을 들어줬다.

반면 서원대교수회, 총학생회, 조교노조 등은 찬반에 대한 입장 표명을 사실상 유보한 상태다.

서원대 교수회는 최근 총회를 통해 논의를 벌였지만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선정되는 등 학교 현안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문제가 없으면 영입하자는 입장과 재단 전입금 및 운영비의 출연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결국 교수회는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채 이사회가 손 대표 측과 최종 협상을 벌인 협상안을 보고 서명을 받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조교노조는 별도의 회의를 갖지 않은 채 서명으로 조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부채해결, 법정전입금 전액 출연, 법인의 독자적인 운영 등을 요구했다.

조교노조 김효성 위원장은 "찬반을 논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노조원들의 요구 사안을 정리해 이사회에 제출했다"며 "요구 사항을 손 대표 측이 수용하느냐 여부에 따라 조교들의 찬반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현재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 중인 상태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서원학원 이사회는 8일 오후 5시 서울에서 회의를 갖고 학내 구성원들이 제출한 의견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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