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유기농우유' 품질 차이 없다
이름만 '유기농우유' 품질 차이 없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11.09.0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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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시민모임 조사결과 일반우유와 비슷… 가격은 최대 2.7배 ↑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기농우유가 일반우유에 비해 3배 가까이 비싼데 비해 품질 차이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격·품질비교를 위탁받은 소비자시민모임의 조사에 따르면 유기농우유는 일반우유에 비해 품질의 차이가 거의 없음에도 가격은 최대 2.7배에 달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6월 말부터 8월까지 공인된 시험기관에 의뢰해 검사를 실시했다.

남양유업의 '남양 맛있는 우유GT 유기농'(900ml)과 일반우유인 '남양 맛있는 우유GT'(1000ml)를 비교한 결과, 두 제품 모두 세균, 대장균군, 항생제,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았고, 산도(0.11%) 수준은 동일했다.

칼슘의 경우 유기농우유는 124mg, 일반우유는 121mg으로 조사됐으며, 유지방은 유기농우유 3.1%, 일반우유 3.6%로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

반면 가격은 유기농 우유의 가격이 3900원, 일반우유는 2140원으로 1.8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기농 우유의 용량이 900ml인 점을 감안할 때 용량을 1000ml로 환산해 가격을 비교해보면, 2배 이상으로 확대된다.

매일유업의 경우 '매일상하목장유기농우유'(750ml)와 일반우유 '매일우유 오리지널'(1000ml)을 비교한 결과, 두 제품모두 세균, 대장균군, 항생제,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았다.

칼슘과 유지방 함유량(칼슘:유기농우유 131mg·일반우유 125mg, 유지방:유기농우유 3.2%·일반우유 3.9%)측면에서도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

그럼에도 가격은 유기농우유가 3900원, 일반우유는 2180원으로, 가격차이가 1.8배에 달했다. 유기농 우유의 용량을 1000ml로 환산하면 가격차는 2.4배(5200원:2180원)로 확대된다.

파스퇴르유업 유기농 우유인 '내곁에 목장 유기농우유'(900ml)와 일반우유인 '파스퇴르후레쉬우유'(930ml)의 경우에도 칼슘과 유지방 함유량(칼슘:유기농우유 128mg·일반우유 127mg, 유지방:유기농우유 3.5%·일반우유 3.8%) 차이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격은 차이는 2.6배에 달했다.

우유업계는 유기농 사료의 가격이 일반사료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가격차이가 발생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기농 사료의 가격이 일반사료에 비해 50~60% 정도 비싼점을 감안해도, 유기농우유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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