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본 장사? 소비자 신뢰가 우선이죠"
"손해본 장사? 소비자 신뢰가 우선이죠"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1.09.0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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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문광면 이천항씨
"소비자와의 약속이 우선이죠, 고추를 통해 괴산 이미지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다는 자부심도 갖지만 올해는 작황이 고르지 못함에 따라 물량 확보가 어려워 아쉬움이 남습니다."

괴산군 문광면에서 고추를 재배, 생산, 판매하는 이천항씨(53·사진)가 소비자와의 신뢰를 먼저 생각하며 괴산고추의 품질과 이미지를 상승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씨는 1일부터 4일까지 괴산읍 동진천 일원에서 열린 고추축제 직판장에서 4000근(6kg 400포대)에 달하는 고추를 판매하며 소비자와 약속을 지켜냈다.

더구나 축제추진위원회가 고추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판매기간을 2일로 단축하는 어려움을 겪었고 시중가격도 약 2만3000원에 판매됐다.

하지만 이씨는 당초 약속대로 1만8000원에 판매하며 약 2000만원의 판매 손실도 감수했다.

이씨가 축제기간 시중가격보다 2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기 때문이다.

"평생 농사만 지어 왔고 2000만원은 농업인에게 큰 금액이지만 축제장에 고추를 구입하기 위해 방문한 소비자와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는 친환경 고추를 앞으로도 재배·생산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 신뢰를 우선 생각하고 미래를 희망으로 설계하는 농업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겨울김장 배추인 시골절임배추를 생산하는 관내 농업인들은 지난해 배추 1포기가 1만원을 웃돌 때도 괴산절임배추 가격을 시중가의 1/5 가격에 판매해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이미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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