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잃은 독거노인 생명 살려
의식잃은 독거노인 생명 살려
  • 오종진 기자
  • 승인 2011.08.28 1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령署 동대지구대 정형균 순경 귀감
일선 지구대에 배치된 지 18일밖에 되지 않은 경찰관이 집 안에서 의식을 잃고 2일간 쓰러져 있던 독거노인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보령경찰서(서장 전재철) 동대지구대에 근무하는 정형균 순경(35·사진)은 지난 24일 오전 9시 30분경 평소와 다름없이 순찰하던 중 동대동 A빌라에 거주하고 있는 할머니가 어제부터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했다.

정 순경은 일단 집 안부터 살펴야겠다는 생각에 열쇠업자의 도움으로 집에 들어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김모 할머니(72)를 찾았다.

119 구급차량이 도착하기 전까지 정 순경은 1339(응급구조센터)로 전화해 의사의 지시를 받아 얼굴을 옆으로 하는 등 응급조치를 한 후, 대전에 사는 가족과의 전화를 통해 김 할머니가 2년 전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까지 구급대원에게 알려줘 구급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새내기 경찰관임에도 침착하게 행동해 귀중한 생명을 구한 정 순경은 "현장 매뉴얼에 따라 조치했을 뿐"이라고 겸손해 하며, "앞으로 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