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인구 유입 교육환경에 달렸다
농촌 인구 유입 교육환경에 달렸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1.08.07 2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교육지원청, 귀농인보다 전입 학생수 많아
다양한 방과후 활동·친밀한 교육 여건 등 매력

인구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농업중심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유력한 인구 유입 효과 대책으로 교육 환경 개선이 떠오르고 있다.

보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보은지역 초·중·고에는 올해 들어 지난 6월말 현재 초등학교 12명을 비롯해 중학생 20명, 고등학생도 11명에 이르는 등 모두 43명의 학생들이 전입했다.

이 같은 보은 지역 각급학교의 전입생 증가 추세는 보은군이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는 귀농의 경우가 지난해 1년 동안 24가구 53명에 불과한 것에 비해 절반 이상의 인구 증가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교육전입은 특히 기숙형 학교의 전입 외에는 전체 가구가 함께 주거를 옮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농촌지역 인구 유입을 위한 확실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보은지역 교육전입은 전국 최초의 기숙형 중학교로 지난 3월 문을 연 속리산중학교에 무려 9명이 전입한 것을 비롯해, 교육인적자원부에 의해 기숙형 일반계 고등학교로 지정된 보은고등학교 전입생이 6명에 달하는 등 교육환경 개선이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밖에도 종일 돌보미 교실을 비롯한 학생들에 대한 학교의 보호 영역 확대는 물론 다양한 방과후 교실 운영을 통한 사교육비절감 및 공교육 내실화 등이 농촌지역으로의 전입에 대한 관심을 크게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농어촌 특례입학과 내신성적 관리 등을 통해 대학 진학에 유리하다는 점과 함께 장학제도의 확대 등 지방자치단체의 전폭적인 교육지원이 전학을 결정하는 큰 유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실례로 보은군은 이번 여름방학 기간에 관내 중학생 10명을 선발해 열흘간 미국을 체험하는 연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왕복 항공료는 보은군이, 체재비는 보은 출신 현지 교민이 부담하는 것은 물론 보은군민장학회를 통해 추가로 100만원의 경비를 지원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주기도 했다.

보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정일품 명품 교육이라는 특성화 전략으로 농촌지역의 공교육 내실화를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 적으나마 전입생이 해마다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학생 수가 적은 농촌지역 학교의 특성상 친밀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데다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해 사교육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도 학부모에게는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