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도 못 갈라놓은 도미의 숭고한 사랑
죽음도 못 갈라놓은 도미의 숭고한 사랑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08.07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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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시민극장 '꿈속에서라도' 무대 … 13일 음성·27일 옥천서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이야기 도미설화를 연극으로 만나본다.

극단 시민극장 제100회 정기공연으로 천백오년 전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 도미설화를 각색한 연극 '꿈속에서라도'를 음성(13일)과 옥천(27일)에서 선보인다.

장경민 연출로 선보이는 이번 연극은 포악한 왕의 유혹과 탄압에도 부부의 의를 지킨 도미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도미설화가 바탕이 되는 이야기는 열녀 설화로 후대에 무수한 열녀설화의 원형을 이룬다. 설화의 특징은 등장인물인 도미부부와 개로왕의 성격이 당시의 사회적 사정을 반영하고 있고 서민이 권력의 침해를 받는 모습이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다.

장경민 연출가는 "시간의 흐름을 견뎌내고 살아남은 고전문학들은 그 속에 인간 본성의 정수를 담고 있으며, 그 자체로 훌륭한 문학작품이다"라며 "고전의 현대화는 무엇보다도 그 고전에 대해 잘 이해하고, 그 속에 들어 있는 정신을 현대에 맞게 잘 녹여내는 과정이 중요한 만큼 연극 '꿈속에서라도'는 역사속 인물을 창조해 고전에 기대지 않는 나름의 시각으로 극을 전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배우로는 이승부, 이윤혁, 이계택, 박유라, 정일원, 김영갑, 정민정, 이상아, 이용범, 이영희, 이상도씨 등 지역 중견 연극인들이 출연해 설화를 재해석한 무대로 선보인다. 공연은 13일 오후 3시와 7시 음성문화예술회관, 27일 오후 4시와 7시 옥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극단 시민극장은 충북 최초의 극단으로 창단해 100회에 이르는 정기공연과 일본, 호주, 터키 등 세계 예술가들 및 관객들과의 만남도 지속하는 등 지역연극단체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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