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여성·비만 일수록 발생 빈번
고령·여성·비만 일수록 발생 빈번
  • 박선미 <충북대학교병원 내과 교수>
  • 승인 2011.07.3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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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박선미 <충북대학교병원 내과 교수>

담석증 <상>

담석이란 담즙의 구성 성분이 담낭이나 담관 내에서 응결되어 형성된 돌이다. 담석은 담낭, 담낭관 혹은 총담관으로 이동하여 담낭염, 담관염, 혹은 췌장염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담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담석증의 진단법과 치료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담석증은 어떤 질환인가?

담석이란 담즙이 내려오는 길에 생긴 돌이다.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서 담도를 따라 흐르다가 담낭에 일단 머물게 된다. 담낭은 먹은 음식이 십이지장에 도달하면 짜주어 담즙을 배출한다. 담석은 간에서부터 담관, 담낭 등 담즙이 흐르는 곳에 생기는데, 생긴 부위에 따라 간에 생기는 간내 담석, 담관에 생기는 담관석, 담낭에 생기는 담낭담석이 있다.

△담석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

담석은 담즙의 일부 성분이 엉겨붙어 생긴 돌이다. 엉긴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이 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콜레스테롤이 엉겨붙은 것으로 하얀색이다. 색소성 담석은 검은돌과 갈색돌이 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낭에 주로 생기고 색소성 담석은 담관에 주로 생긴다.

△종류에 따라서 발생 원인에도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콜레스테롤 담석은 왜 발생하는가?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즙에 있는 콜레스테롤 덩어리들이 엉겨 붙어 생기는 것이다. 담낭이 정상적으로 수축을 하면 담석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담즙에 콜레스테롤 함량이 많고 담낭의 수축력이 떨어지면 담석이 생기게 된다. 담낭에 담석이 생긴 경우에 담낭의 기능이 떨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담석과 함께 담낭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담석은 나이가 많을수록, 여자에서,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에 비해 잘 생긴다. 그러나 비만한 사람이 무리하게 갑자기 체중 감량을 할 때나 오랫동안 금식을 할 때 잘 생긴다.

△비만한 사람들에게서 콜레스테롤 담석이 많이 생긴다고 하던데 맞나?

비만한 사람에서 콜레스테롤 담석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담즙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비만한 사람이 몸무게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담석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가 있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게 다이어트를 해서 몸무게를 줄여도 담석이 잘 생긴다. 담즙에 콜레스테롤이 엉겨붙지 않고 용해되어 있으려면 담즙산이 필요한데 지나치게 다이어트를 하면 담즙산이 줄어서 오히려 담석이 잘 생기니까 주의해야 한다.

△임산부에게서도 콜레스테롤 담석이 많이 생긴다고 하던데 맞나?

임신이 되면 담즙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분비되어 재료가 많은 상태가 되고 담낭의 수축력이 줄어서 엉겨 붙을 수 있는 장소가 되기 때문에 잘 생긴다. 때로는 임신 중에 생긴 작은 돌이 임신 후 없어지기도 한다.

△색소성 담석의 원인은?

색소성 담석은 검은돌과 갈색돌이 있다. 검은돌은 혈액이 과도하게 깨어져서 빌리루빈이라는 노폐물을 담즙으로 많이 보낼 때 생긴다. 담즙이 처리할 수 있는 노폐물을 초과하여 많이 있어 생긴 빌리루빈 덩어리다. 갈색석은 담관에 기생충이나 세균 등의 염증이 있을 때 잘 생긴다. 갈색돌은 위생상태가 좋지 않을 때 많이 생기고 도시보다는 농촌에서 많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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