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첨복 FEZ에 포함키로
오송첨복 FEZ에 포함키로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1.07.1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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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바이오밸리 추진 물거품 우려… 계획 변경
오송 1단지만 제외… 보완작업후 10월 재신청

충북도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경제자유구역(FEZ)에 포함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도에 따르면 당초 오송 1생명과학단지와 오창 2산업단지를 FEZ에서 제외키로 결정했으나 오송 1단지 내 첨복단지는 FEZ에 포함키로 계획을 수정했다.

첨복단지가 FEZ로 지정받지 못하면 바이오밸리 등 각종 현안사업 추진이 물거품이 될 수 있는 데 따른 조치다.

도는 3개월 안에 지식경제부가 원하는 수준까지 보완 작업을 끝낸 뒤 10월 초에는 FEZ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충북 FEZ 범위는 충주와 청주 테크노폴리스, 증평, 청주국제공항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오송 지역은 현재 조성 중인 오송 2생명과학단지를 비롯해 첨복단지, KTX 역세권 등이 포함될 계획이다. 이처럼 도가 계획을 수정한 것은 FEZ 지정 없이는 첨복단지를 세계적 바이오 메카로 조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우리나라의 신약 개발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임상시험을 위한 전문 인력도 전국적으로 20여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외국의 유명 대학병원이나 연구소 등과 함께 신약 개발을 위한 전문 인력 등이 유입되지 않으면 첨복단지의 글로벌화는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외국인투자지역이 사라진 현 상황에서 FEZ마저 지정되지 않는다면 첨복단지는 국내용 시설로 전락할 수도 있다.

또한 오송이 FEZ로 지정되지 않는다면 민선 5기 충북도의 최대 현안사업인 바이오밸리 추진에도 제동이 걸린다.

바이오밸리는 오송 첨복단지와 생명과학단지를 묶어 바이오밸리와 산업지구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KTX 역세권을 문화관광, 오송 2단지를 교육과 산업거점으로 개발하게 된다.

현재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국제현상공모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외국 기업 및 자본의 유치가 절실한 입장이다. 국비를 따내기가 쉽지 않고, 민자 유치 또한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첨복단지를 세계적 바이오 메카로 조성하고, 오송 바이오밸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오송 지역이 FEZ로 지정돼야만 하는 게 현실이다.

이에 도는 당초 입장을 바꿔 첨복단지와 오송 2단지, KTX 역세권을 FEZ로 지정키로 방향을 급선회하게 된 것이다.

도 관계자는 "이시종 지사가 18일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오송 첨복단지가 경제자유구역에 반드시 포함될 것을 주문했다"면서 "기존 계획안에서 오창과 첨복단지를 제외한 오송 1단지만이 새로 작성할 FEZ 범위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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