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달천강 상류 '쓰레기강' 돌변
장맛비…달천강 상류 '쓰레기강' 돌변
  • 충청타임즈
  • 승인 2011.07.1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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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km 구간 온통 부유쓰레기로 뒤덮여
지난 7일부터 9일 새벽까지 내린 장맛비로 달천강 상류 수역이 한때 부유(浮遊) 쓰레기로 뒤덮여 거대한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9일 오전 발표된 청주기상대 자료에 의하면 7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내린 비로 보은 108mm, 청원 177.5mm, 청주 106.5mm, 증평 144.5mm, 괴산 162.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한강과 금강 수계를 나누는 한남금북정맥이 지나는 지역으로서, 특히 달천강 지류인 감천 상류지역(청원 미원·낭성지역)에 9일 새벽 시간당 30~40mm가량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강물이 급작스럽게 불어났다.

이로 인해 9일 오전 약 3시간 동안 달천 상류인 청원군 미원면 옥화리에서 괴산군 청천면 운교리(괴산호 상류부)에 이르는 약 30km 구간이 온통 부유 쓰레기로 뒤덮여 마치 거대한 '쓰레기 전시장'으로 변했다

이들 부유 쓰레기는 지난달 장마가 시작된 이후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홍수 때 떠내려와 하천변 곳곳에 널브러져 있다가 이날 새벽 폭우로 강물이 급속히 불어나자 한꺼번에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부유 쓰레기 중에는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행락쓰레기와 가정에서 버린 생활쓰레기들이 상당량 섞여 있어 심각성을 더했다.

괴산군 청천면 후평리 이모씨(58)는 "30년 넘게 달천강에서 어부생활을 해 오고 있지만 이번처럼 장마 쓰레기가 한꺼번에 떠올라 내려간 것은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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