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학원 새 재단 영입 급물살
서원학원 새 재단 영입 급물살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7.04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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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이사회 에프액시스와 공모 추진 불가피
빠르면 내주부터 손 대표와 협상 진행할 듯

현대백화점 그룹(이하 현대百)이 보유했던 서원학원 채권 204억원을 양수한 부동산개발업체 에프액시스 손용기 대표가 서원학원 최대채권자이자 새 재단영입 차순위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할지가 학원 향배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百 영입을 추진했던 공동대책위원회가 4일 해체하면서 임시이사회(이사장 김병일)에 차순위 영입대상자와의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촉구, 서원학원 새 재단 영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 서원학원 이사회의 결정은=서원학원 임시이사회는 오는 11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이사회를 열고, 차순위 협상 대상자에 대한 학내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공청회 날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당초 현대百이 인수를 포기 한 뒤 재협상 논의와 추석 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대百이 인수 재협상은 둘째치고 채권까지 일괄 양도하면서 새 재단영입을 차순위로 이어 갈지 아님 재공모를 할지를 두고 갈등하는 상황이 됐다.

이런 가운데 현대百 영입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발족한 지 일주일 만인 4일 해체하면서 차순위 영입대상자인 에프액시스 손용기 대표와의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동대책위는 이사회에 성명서를 전달하고 학교 정상화를 하루 속히 마무리해 줄 뜻을 건넬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대책위는 4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현대百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해 법인영입 절차를 일시 중지시킨 점에 대해 차순위 영입대상자에게 양해를 구하며 미안한 마음을 표한다"며 "이사회가 차순위 영입대상자와의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학원정상화를 하루 속히 앞당겨 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박인목 전 이사장은 최측근들을 통해 현대百과의 껄끄러웠던 관계를 설명하듯 "현대百만 아니면 협의할 뜻이 있다"고 말했던 만큼 새로운 최대채권자인 손용기 대표와의 협상의 여지가 있는 만큼 서원학원 정상화를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최대 채권자 손용기 대표는 누구=에프액시스 대표 손용기씨(76)는 서원학원 새 재단영입 공모 제안서에 서원학원 채권 총액 308억원 완전 이행, 박 전 이사장과 관련해 교과부 협의 후 출연금 즉시 해결, 학교발전기금 출연 등을 제시했다.

법인영입 추진위원회 현장실사에서 그는 자산으로 현금 250억원과 부동산 76건(시가 700억~800억여원) 등을 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수원 출신인 손 대표는, 배제고와 성균관대 법정대학을 졸업했고, 운수업, 식당업 등을 통해 부를 축적, 현재 수원, 평창 등에 상당한 부동산을 보유한 자수성가한 인물로 전해졌다. 캄보디아에도 현지 부동산을 상당액 보유하고 있는 손 대표는 지난해 캄보디아 선교원과 교육센터를 건립해 교회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시절부터 돈을 모으면 육영사업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던 손 대표는, 자녀들에게서 재산포기각서를 받은 뒤 서원학원 재단영입 공모에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현재 수원 생명의 전화를 운영하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손 대표의 아들 손성민씨는 연세대를 거쳐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현재 호서대 식품생물공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어드벤스 개발 대표를 맡고 있다.

손 대표는 "부족한 재산이지만 근검절약해서 모은 전 재산을 서원을 위한 교육 사업에 사용하고 싶다"며 "교육사업 준비를 위해 재산을 정리해 현금화했고, 부동산을 목적사업에 보조할 수 있도록 학원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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