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신보 이사장 공석 언제까지…
충북신보 이사장 공석 언제까지…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1.07.0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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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직원 발탁 한시적 임명도 검토해볼만" 지적
담보력이 부족한 지역 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서민들의 보증기관으로 자리잡은 충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자리가 두 달 이상 공석으로 남으면서 업무공백 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난주 단행된 충북도 고위직 인사와 맞물려 충북신보 이사장 임명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에 제외됨에 따라 자칫 장기간 자리를 채우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충북신보는 지난 4월 21일자로 이석표 이사장이 퇴임한 뒤 두 달 넘게 충북도 김경용 경제통상국장이 직무대행을 하고 있다.

물론 업무상 큰 차질은 없지만 서민금융기관의 대표격인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이사장 자리 자체가 상징적이어서 대내외적인 역할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충북신보 이사장은 이사회의 추천에 의해 도지사가 임명해 왔다.

따라서 이시종 지사의 의중이 관건이다.

후임 이사장을 놓고 도청내 고위직이 올 것이라는 하마평이 나돌았으나 이 같은 예상도 현재는 빗나간 상태다.

3년 임기의 충북신보 이사장은 1대에는 옛 한일은행과 중앙리스 사장 출신의 김벽응씨가, 2~3대는 농협중앙회 충북본부장을 역임한 김준동씨 등 금융권 출신들이 맡아 왔었다.

그러나 민선 4기 들어 도 행정국장 출신의 이석표씨가 임명되면서 금융기관보다 공직자들의 자리로 인식돼 왔었다.

결국 이번 5대 이사장도 충북도 출신의 고위직 공무원 임명이 예상됐었으나 이번에 불발되면서 원점에서 검토돼야 할 사안이 돼 버렸다.

즉 이전처럼 외부 금융계 출신을 임명하느냐, 아니면 중앙부처와 인사 교류 등을 감안해 충북도 고위직에 대한 추가 인사 때 단행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는 후자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으나 이 경우 시간을 담보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런 가운데 재단 내부 직원을 발탁, 한시적이지만 이사장에 임명하는 것도 충분히 검토해 볼만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청내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는 경제통상국장의 직무대행보다 현업에서 업무를 직접 챙길 수 있도록 재단 내부에서 임기 6개월에서 1년 사이의 이사장을 임명하는 것도 직원들의 사기와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타당하다는 여론이다.

한편 충북신용보증재단은 충주 제천 옥천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충북도가 출자·출연한 8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경영실적 등을 평가한 결과, 최상위 등급(S등급)을 받았다.

평가등급은 S등급(탁월), A등급(우수), B등급(보통), C등급(미흡)으로 나누어진다.

이에 대해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고위직 인사 때 재단 이사장 임명도 예상됐으나 다시 미뤄진 것으로 안다"며 "장기간 공백으로 놓아둘 수 없는 자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결정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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