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타운, 국비확보에 달렸다
밀레니엄타운, 국비확보에 달렸다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1.07.0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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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부처 방문 예산확보 총력 불구 부진
"국비지원 문제 등 빠른 시일내에 해결 할 것"

10년 넘게 표류하고 있는 밀레니엄 타운 조성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그러나 실질적인 해법이 될지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새롭게 추진될 사업 대부분이 막대한 국비 지원이 필요한데 국비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추진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 일원 밀레니엄 타운(57만8000㎡) 조성을 위해 해양수산문화체험관, 수집품박물관, 세계문자언어박물관, 한국전통건축박물관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현실성이 떨어졌던 것에 비해서는 구체화된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계획도 추진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간자본 대신 국비를 끌어와야 한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사업의 핵심인 해양수산문화체험관과 수집품박물관은 전액 국비 확보가 필요하다.

해양수산문화체험관은 2014년까지 10만㎡ 부지에 건축 연면적 3만5000㎡ 규모의 수족관(아쿠아리움)과 해양수산문화·과학관, 생태체험관 등을 건립하게 된다. 전액 국비로 추진될 계획인데 사업비만 무려 1600억원이 소요된다.

수집품박물관도 전액 국비로 추진되며 사업비는 90억원이다. 2014년까지 1만6500㎡ 부지에 사운드프라자, 소리 브릿지, 소리 동굴 등을 조성하게 된다.

또 세계의 문자와 언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문자언어박물관도 추진된다.

이 박물관은 2014년까지 밀레니엄 타운 부지 내 문자언어박물관과 언어 비교·연구센터를 건립하게 된다. 문제는 총 소요되는 사업비 1500억원 중 1000억원을 국비로 충당해야 한다.

충북도는 이 같은 사업의 추진을 위해 중앙부처 등을 방문하며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한 상태다.

또한 전통건축박물관 유치에도 공을 들였으나 이것도 진척이 지지부진하다.

도는 충북 청원출신이며 우리나라 최고의 궁궐목수인 신응수 대목장(69·중요무형문화재 74호)과 접촉해 왔다.

이번이 네 번째 접촉인 만큼 적극적인 태도로 임했으나 부지매입 가격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도는 밀레니엄 타운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리기 위해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국비 확보가 새로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국비 확보가 이들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오랫동안 표류했던 밀레니엄 타운 사업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면서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국비지원 문제 등을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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