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교명변경 감정싸움 비화
공주대 교명변경 감정싸움 비화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1.07.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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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천안, 교통안내 표지판서 상대 시 삭제 주장
천안발전회, 교과부에 청원서 제출 … 귀추 주목

공주대 교명 변경을 놓고 충남 천안시와 공주시 양 시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기존 교명을 사수하려는 공주시와 변경을 요구하는 천안시의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교통 표지판에 상대방 시의 이름을 삭제하자는 극렬한 반응을 보이는 등 심각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천안지역 기관단체장 모임인 천안발전회(이사장 성무용 천안시장)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 공주대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아 귀추가 주목된다.

3일 천안발전회에 따르면 공주대는 지난 2005년 천안공업대학과의 통합 때 약속한 학교 명칭 변경을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천안발전회는 지난달 28일 6월 정례회에서 공주대 교명 변경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공주대 천안공대(옛 천안공업대학)와 두정역 인근에 게시하기로 하고 역시 예산 농대와 공주대 통합 때 명칭 변경 약속을 놓고 같은 처지에 있는 예산군 인사들과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 천안발전회 산하 공주대교명변경 추진위 이원하 위원장은 "공주시의 정치권 모 인사가 공주지역 표지판에 새겨진 천안이라는 이름을 모두 제거하자고 발언하는 등 공주 정치권 인사들의 교명 변경 반대 주장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공주대의 미온적인 반응에 적극 대응하고자 교과부에 청원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발전회의 한 관계자는 "공주대가 최근 밝힌 '교명재창출 방안'은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교내외 주장을 잠재우고 공주라는 이름을 고수하려고 하는 고육지책으로밖에 볼 수 없다."라며 공주대 측의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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