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대안학교 설립 무산
다문화가정 대안학교 설립 무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6.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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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설립위 새날학교 계획 부결… "내용 부실"
충북에서 추진되던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대안학교 설립이 무산됐다.

충북도교육청은 최근 '대안학교 설립 운영위원회(이하 대안학교 설립위원회)'를 열고, 새날학교가 다문화 가정 자녀의 중·고등학교 과정을 교육한다는 취지로 제출한 대안학교 설립계획을 부결했다.

대안학교 설립위원회는 학교 운영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예산 확보방안이 명확지 않고, 전국 단위 학생 모집에 필요한 기숙사 등 학교시설과 교육과정 운영계획서 등이 부실하다고 판단, 대안학교 설립을 인가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빠르면 2012학년도부터 인가 대안학교를 운영하려던 새날학교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2008년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에서 설립된 새날학교는 일반적인 다문화 가정과는 달리 외국에서 태어나 어머니의 재혼 등으로 한국에 들어와 우리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 등의 기초적인 한국어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학교는 현재 학생들로부터 학비를 받지 않고 개인과 교회 등의 후원금 등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과 함께 정식 학교과정으로 인정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새날학교는 지난 4월 옛 충북 교총회관(청원군 오창읍)으로 이전하는 대안학교 전환을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학교 운영자금 등을 확보하지 못해 당분간 비인가 교육기관으로 남게 됐다.

새날학교 관계자는 "광주에서는 다문화 가정 자녀 교육을 위한 공립 대안학교가 추진되고 있는데, 충북에서는 후원금에 의존해 운영하는 다문화 가정 대안학교를 다른 대안학교와 같은 기준을 적용해 부결한 것이 아쉽다"며 "학교 운영자금 확보방안 등을 보완해 내년에 다시 대안학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 도내에 인가받은 대안학교는 외국 유학에 실패한 학생들의 국내 적응 등을 돕기 위해 설립된 글로벌 선진학교 1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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