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증평 기관명칭 논란 예고
괴산·증평 기관명칭 논란 예고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1.06.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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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의회, 증평소방서→ 괴산증평소방서 변경 건의문 채택
지역갈등 재연 조짐 … 정가도 촉각곤두

괴산군과 증평군이 국가기관 명칭 사용을 놓고 한바탕 소용돌이가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괴산군 증평출장소였던 증평군이 지난 2003년 8월30일 정부가 단행한 분군으로 인해 군으로 승격되면서 1읍 1면을 유지하며 전국에서 초미니 군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증평군은 이후 인구 3만2000여명을 유지하며 꾸준한 발전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괴산군의회가 지난 27일 '증평소방서'를 '괴산증평소방서'로 명칭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해 양 군 주민들 간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칫 지역 감정으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되는 등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정가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구나 괴산군도 지난 2009년 증평소방서 명칭 변경을 요구했었고 여기에 괴산군의회까지 명칭 변경을 촉구하면서 양 군 주민 간 논란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이들 양 군을 관할하는 국가기관은 괴산경찰서와 괴산증평교육지원청 등 9개 기관에 달한다.

또 양 군 명칭을 함께 사용하는 기관은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괴산증평군산림조합, 괴산증평축협, 국민건강보험공단 괴산증평지사, 대한지적공사 괴산군증평군지사 등 5곳이다. 반면 단일 명칭을 쓰는 기관은 괴산경찰서, 증평소방서, 한전 괴산지점, 한국농어촌공사 괴산지사 등 4곳이다.

단일 명칭 기관 가운데 괴산경찰서와 한국농어촌공사 괴산지사는 괴산군에, 증평소방서와 한전 괴산지점은 증평군에 각각 위치해 있다. 여기에 한전 괴산지점은 증평군에 있지만 괴산 지명을 사용(표기)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괴산군의회가 요구한 증평소방서 명칭 변경에 대해 증평군 및 지역주민들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또 괴산지역 정가는 19대 총선을 8개월여 앞두고 불거진 두 지역 기관 명칭 논란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처럼 괴산군과 증평군의 법정 분리가 8년이 지나고 있지만 양 군을 관할하는 기관 명칭을 놓고 미묘한 전율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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