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백두대간 종주… 공무원 '빛나는 도전'
신백두대간 종주… 공무원 '빛나는 도전'
  • 정봉길 기자
  • 승인 2011.06.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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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청 공병덕씨
신백두대간을 종주한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단양군청 자치행정과에 근무하는 공병덕씨(정보통신).

공씨는 6개월여에 걸친 11차의 산행 끝에 남해바다에서 진부령에 이르는 793의 신백두대간을 종주했다

주말을 이용, 무박2일로 진행됐던 그의 산행은 전문 산악인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50세를 맞아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는 그는 지난해 말 산에 도전장을 던졌다.

같은해 12월 남해대교-금오산-돌고개재-고운동치 구간을 시작으로 6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혹한이 몰아쳤던 지난 1월에도 2차, 3차, 4차 구간에 대한 종주 도전에 나섰다.

고운동치에서 고기리에 이르는 2차 60.8km구간에는 26시간 54분이 소요됐으며, 고기리에서 육십령에 이르는 3차 60km구간에서는 21시간 40분, 육십령에서 미천리마을의 4차 59구간에서는 27시간이 각각 소요됐다.

남도지역을 벗어나 중부지역으로 올라오면서부터는 산행시간이 40시간 가까이 소요될 정도로 혹독해졌다

가장 많은 거리 이동은 8차인 저수령-만항재 구간으로 100km 거리를 39시간 20분에 주파했다.

마지막 11차 구룡령-진부령 83.8km구간에서는 산행 최장시간인 43시간 30분이라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처럼 공씨의 신백두대간 종주는 지난해 12월 18일 처음 시작돼 바쁠 때는 한달에 1번, 여유가 있을 땐 1달에 3번씩, 지난 12일까지 6개월이 걸렸다.

공병덕씨는 "이틀씩 잠을 안 자고 걷다 보면 눈꺼풀의 무게가 태산보다 무겁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며 "그러나 사람의 가치는 한 가지 일에 미칠 때 가장 빛나는 것, 나의 가치는 눈꺼풀을 들어올리며 산길을 걸을 때 가장 빛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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