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 빠르네" 누리꾼 감탄
"충북경찰 빠르네" 누리꾼 감탄
  • 고영진 기자
  • 승인 2011.06.22 2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넷에 게재된 난폭운전차량 글 사실확인 후 집중순찰… 엄중 경고
충북경찰이 한 포털사이트 토론방에 누리꾼들이 난폭운전차량을 질타하는 글을 올리자 출근 시간대에 이 차량을 단속하는 등 선제적 대응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일 포털사이트 다음(DAUM) 아고라 토론방에는 '메이'라는 닉네임의 누리꾼이 "검정색 제네시스 승용차량이 청주에서 척산방면으로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등 난폭운전을 하며 출근을 하고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있다"는 글과 함께 이 차량이 차선을 넘나드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 글과 사진이 토론방에 오르자 댓글이 달리기 시작해 며칠 뒤 100여개에 이르렀다. 누리꾼들은 "오늘도 저희 매장 앞을 두 번이나 지나가더라고요",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을 봐야 정신 차릴까", "신호대기하면서 옆에 있는 아줌마랑 애정행각도 하네요", "제발 좀 잡아주세요" 등 이 차량 운전자를 질타하는 내용과 실제 목격담을 댓글로 달았다.

충북경찰청은 8일 인터넷 검색 중 이 차량의 상습적 난폭운전 사실과 누리꾼들의 우려를 확인한 뒤 싸이카순찰대를 17번 국도 주변에 배치, 집중순찰에 들어갔고 20일 오전 8시18분쯤 이 차량을 발견한 충북경찰청 소속 싸이카순찰대는 신호위반에 대해 통고처분하고 난폭운전 등에 대해 엄중 경고조치했다.

그러자 이날 다음 토론방에는 "오늘 오전 8시 25분경 이 제네시스가 5대의 순찰대 오토바이에 둘러싸여 단속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아침에 출근을 했어야 하는 이른 시간인데도 오토바이 경찰분들이 이 운전자를 단속하러 나오신 듯합니다. 정말 멋진, 정의는 살아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검정 제네시스 오늘 단속 당했네, 경찰 정말 멋있다"는 등 충북경찰청 싸이카순찰대를 응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통상적인 지도·단속에서 벗어나 포털사이트, 폭주자동차 및 오토바이 동호회 등을 선제적으로 관찰, 선제적·입체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